새로운 농가소득원 둥근마(麻)수확

- 강진농기센터 틈새작목 시범사업 결실 -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치형)가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틈새작목으로 둥근 마(麻)를 도입한 지 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다.

지난 8일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의 월출산자락을 뒤로한 5,620㎡의 밭에서는 올 4월에 심어놓은 둥근 마 수확이 이루어졌다.

이 농가가 수확한 둥근 마는 5톤으로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이 예상된다.

틈새소득작목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강진군의 둥근 마 재배는 지난 해 0.8ha에서 8.6ha로 확대되었는데 전남 재배면적이 11ha인 점을 감안하면 둥근 마 주산지가 된 셈이다.

이 날 수확을 마친 이원탁(64세, 성전 월남)씨는 “혈액순환과 위장에 좋다고 알려진 둥근 마가 아직은 홍보부족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하고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들과 직거래 고객들을 꾸준히 확보해 소득 작목이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둥근 마는 지배면적이 많지 않아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판매가 대부분이지만 서울 경동약재시장에서 건조된 마가 유통되고 있고 위탁판매가 가능해 유통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강진농기센터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4~5도의 저온 저장을 할 경우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직거래나 온라인 판매에도 큰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김치형 소장은 “새로운 작물에 대한 도전이지만 이미 재배에 성공한 전북 정읍 등 선진지 벤치마킹과 재배기술 익히기에 열성을 보인 농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인 재배로 알찬수확과 높은 소득이 예상되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알칼리 단백질식품인 둥근 마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소화기관의 윤활제 역할과 위산과다, 위궤양치료에 사용되는 뮤신이 일반 마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고급품종이다.

특히 웰빙건강식품으로 위장보호와 지사제 등으로 사용되며 숙취해소, 자양강장,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산 속의 장어’라고도 불린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둥근 마 건조방법 연구와 판로개척 등 유통체계를 갖추는데 전력을 기울여 농가소득이 앞당겨 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