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수채화展 오는 18일까지

남도의 가락과 평화가 깃든 섬 풍경화

고향으로 귀향해 후학들을 지도하며 틈틈이 고향 산하를 화폭에 담아온 김충호 화가가 지난 9일 강진아트홀에 수채화전을 열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화가가 30년 만에 귀향하여 본 강진의 땅과 하늘, 바다를 호흡하며 빚어낸 수채화들로 강진의 아름다운 풍광이 화랑을 가득 채웠다. 그래서인지 화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머리가 맑아진다. 강진의 바다, 섬, 하늘, 꽃 등 강진의 계절을 고스란히 담아 그려낸 수채화와 만나는 청량감 때문이다. 그러한 청량감은 섬으로 가는 나를 반추하듯 담아내고 있는데, 김충호 화가가 귀향 후 고향에서 느낀 외로움 또는 그리움의 표현이 묻어난다. 그래서일까, 박상건(사단법인 섬문화연구소장)시인은 화가가 그려낸 수채화에서 “김영랑 시인의 찬란한 슬픔의 정한까지 묻어난다”고 표현했다. 이번 김충호 수채화전은 고향 강진에서 갖는 첫 전시회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박행수씨 부부는 “훌륭한 화가의 그림을 강진 아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강진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김충호 화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으로 판화 1회, 서양화 1회의 전시를 열었으며, 18회 단체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 강진에서 예감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