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를 해년마다 수차례 베푸는 남미륵사 법흥스님

쌀 280포대, 김치 250박스, 라면 50박스 쾌척

남미륵사 법흥스님의 보시는 유명하다. 세간적 선업을 베푸는 법흥 스님은 특히 재시(財施)의 분량부터가 다르다. 12월 12일 강진 군동면사무소에 전달된 보시는 쌀 280포대, 김장김치 250박스, 라면 50박스이다.

특히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법흥 스님의 각별한 이타정신이 빚어낸 이웃사랑이다. 중생의 구제가 우선이라는 이타정신을 해년마다 수차례씩 펼치는 법흥스님은 선업을 베풀 때 힘이 벌떡벌떡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김장김치 200박스를 군동면사무소에 전달한 바 있는 법흥스님은 12일 전달식을 마치고 “우리 주변의 많은 가정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한 일이다”면서 “불우한 이웃이 없는 가운데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며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일 절임배추를 버무리고 버물진 김장김치를 박스에 담는 작업에 100여 명의 신도가 동원되었는데, 강진경찰서 김용일 정보계장도 종일 일손을 돕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송기훈 면장과 윤수일 부면장, 이향수 게이트볼 강진군연합회장, 박종건 지역발전협의회장, 박원수 주민자치위원장이 방문해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배추는 해남 박유남 신도가 7천포기를 시주했는데, 남미륵사 총무보살은 “5일간 작업 끝에 김장김치를 만들었다”며 “여러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