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원 전 광주여대 총장 구속

오장원(55) 전 광주여대 총장이 교비를 횡령하고 건설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로 구속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는 15일 수십억 원의 교비를 횡령하고 공사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오 총장은 지난 2003년부터 교비 15억 원을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와 대학 도서관과 본부 등 신축공사 과정에서 4개 업체로부터 25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같은 혐의로 오 전 총장의 동생이자 전 도서관장인 오 모(48)씨를 지난 달 말 구속했으나 형인 오 전 총장의 지시로 횡령 및 뇌물을 수수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했다고 밝혔다.

오 전 총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총장은 가사도우미 급여를 학교 예산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6월 사임한 적이 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