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시대 여는 강진 정치권

황주홍 총선 예비후보 중앙위원에 선정

군 의회 무소속 김남수, 정삼균 의원 입당 선언

민주통합당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강진의 정치권에서도 특히 무소속 3선 군수 출신인 황주홍 총선 예비후보가 시민통합당 추천으로 중앙위원에 임명되었는가 하면, 강진군의회 무소속 김남수 정삼균 의원이 지난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황주홍 총선 예비후보는 지난 3선 군수 선거 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기까지 민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었고, 김남수 의원은 무소속 3선으로서 의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으며, 정삼균 의원 역시 무소속 재선 의원이어서 정치권의 변화가 민주통합당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황주홍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후 내달 15일 야권 통합 정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새롭게 출범을 선언한 시민통합당의 추천으로 중앙위원에 임명되었다. 이에 따라 황 예비후보는 26일 치러진 당 지도부 예비경선에 투표권을 행사했고, 내년 1월 15일에 열리는 통합 전당대회에서는 당원과 대의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황 예비후보는 정치적 모태였던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으로부터 외면과 비난을 받았다. 이는 입당을 저지시키는 지역 국회의원의 행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황 예비후보가 총선 예비후보 중 시민통합당 몫으로는 유일하게 중앙위원에 선출되었고, 민주당 몫으로는 유선호 국회의원이 중앙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6일 내년 총선을 이끌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로 손학규계인 이인영, 김부겸 후보가 통과되면서 내년 1월 15일 본경선에 6명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황 예비후보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하지 않을 없다.

두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며 ‘세대 교체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강진군의회 무소속 김남수(전 의장, 3선), 정삼균(전 부의장, 재선) 의원은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입당성명서를 통해 두 의원은 “지난 오랜 세월 동안의 무소속 생활을 접고 군민 여망을 좇아 새 정당에 입당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2014년에 우리 3개 지역(장흥,영암,강진)에서부터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황 후보의 공약을 절대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의원 선거를 소선거구제로 전환시켜 11개 읍 면당 군의원을 한 명씩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황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무소속이던 황 후보가 무소속 군의원 두 사람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함으로써 강진의 정치권은 명실공히 민주통합당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