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정신이요 혼이다"

농업은 정신이요 혼이다

제3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 4개 부문

지난 18일 오후 6시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려

2면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은······

강진 군동 출신인 월정 김용복 영동농장 회장이 2003년에 사재 100억원의 재산을 희사하여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김용복회장은 가족들에게 물려줄 최소한의 재산을 제외한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헌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설립했다. 설립자 겸 이사장인 김용복 회장을 비롯해서 마삼렬(전 언론인 중재의원) 강정일(농경제학 박사) 류재우(국민대 교수) 정기철(전남대 교수) 김창현(대성여고교 교사) 류선무(경복대 명예교수) 김태정(서울 영동농장 총괄사장) 손삼암(논정교회 목사) 이길재(14, 15대 국회의원) 김기중(가나안 농군운동 세계본부 사무총장) 윤동원(전KBS 방송국장) 김화자(공인회계사)씨 등의 이사, 감사로 구성되어 있다.

재단법인 한사랑농촌문화재단 김용복(76) 이사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신전의 70만평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년 생산량 1만 2천석을 수확하기도 하는 김용복 이사장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약 4개월에 거쳐 전국적으로 20여 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최종 네 사람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류 심사와 예비심사 및 현지 방문조사, 그리고 본심사 등 진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 후 시상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50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 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김용복 이사장은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의 인세를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고 국민일보 측에 전달했다. 김용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농업이 어렵다고들 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국가안보의 중추적 요인인 식량문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만이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오늘 4명의 수상자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숨은 애국자들로서 진심으로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발송인 황인용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임영록 재단 사무국장의 경과보고, 김용복 이사장의 인사말, 심사보고, 농촌사랑백일장 시상에 이어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이 있었다. 시상이 끝난 후 정건수 건국대학교 총동문회장의 축사와 윤병환 전 평통강남구 협의회장의 축하연주가 있었고, 수상자를 대표해 농업경영상을 수상한 전 설 파도목장 경영주가 인사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의 손자가 무대에 올라와 동요를 불러 웃음바다를 이루었다.

이날 눈에 띤 귀빈으로는 주베트남 대사 내외분과 사회자로 진행을 맡은 방송인 황인용 씨였다. 강진에서는 버스 1대를 대절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데, 윤병현 군동면장, 김재원 농협조합장을 비롯해 박종상 전문화원장, 오운재 전 면장, 김승식 강진 완도 품질관리원 소장, 박봉주 전 전교 등과 광주에서 김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이날 참석한 강진의 한 축하객은 “내년이면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는데, 우리 강진고을에서도 수상자가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농업경영상 전 설(파도목장 경영주): 상금 일천만원 수상자 사진 각각

서울의 안정된 직장을 과감히 버리고 2004년 10월 귀농한 후 암으로 투병중인 보모님의 목장을 이어 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처녀 목장주

농업지도봉사상 추창호 (농촌지도사) :상금 일천만원

새로운 버섯재배 시범 등 솔선수범으로 고소득 우수독농가를 육성하여 지역 농업인의 위상제고에 기여도가 큰 농촌지도사

기술교육상 오기홍 (교사):상금 일천만원

농업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농업의 자긍심과 자영의지를 고취시켜 영농기수 500여 명을 양성하는 데 앞장섰을 뿐 아니라, 폐교 위기의 축산고교를 마필관리 특성화 고교로 전환시킴으로써 전국적인 명문고를 만든 교사

특별상 팜 티 벤(Phan Thi Ben 외국인 주부): 상금 일천만원

2004년 경북 예천군의 농부 김진동씨와 결혼한 후 농업에 종사하면서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주변 농민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등 마을 주민들로부터 극찬을 박고 있는 베트남 출신 주부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주최 전국 초중고생 농촌사랑 백일장 대상

충암 중학교 3년 송 병화 (수상작: 대지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

11명의 후보자 우열 가리기 힘들었다

제3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심사위원장 총평 농촌 청소년미래재단 이사장 류태영씨가 맡아

류태영 심사위원장은 “제3회 시상부문을 4개 부문으로써 농업 발전을 위한 업적의 정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높은 평판과 인정을 받고 있는 지 여부, 농촌사랑의 정신을 널리 확산 고양시킨 정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였다”고 밝혔다. “모두 훌륭한 업적을 쌓은 후보자를 놓고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으며,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친 활발한 의견 개진과 진지한 토론 및 상호검증을 통해 농업계에서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심사위원 5명의 전원합의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류태영 심사위원장은 “특히 이번에는 결혼이민으로 한국농촌에 시집와서 우리 농촌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주부 한 명을 특별수상자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