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비가림 하우스로 농민 ․ 업자간 마찰

농민 “공사완료 않고 태풍피해 당했다” 피해보상 요구

업자 “하우스 옆문 닫지 않아 피해” 완공 후 관리부족

지난 2011년 태풍 무이파로 인해 비가림 하우스 1동이 파손된 일을 가지고 농민과 업자간에 내용증명을 수차례 주고받는 등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성전면 월남리 192번지에 사는 문 모(53세)씨는 45m×15m 단동형 내재해형 비닐하우스를 (주) 남부와 2011년 6월 1천4백5십만 원에 계약했었다. 문 모씨에 따르면 공사차질과 하우스 파손으로 인해 지난 해 11월부터 내용증명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회사측과 갈등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8월 5일까지 하우스를 마무리하겠다는 회사측의 답변이 있었는데도 하지 않아 8월 7일 오후 태풍에 날아갔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명백히 공사하자이므로 민·형사상 손해보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부(주)에서는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갈 때 그 관리를 문 모씨가 해야 함에도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오는데도 하우스 옆문을 열어놓아 피해가 났다”며 “오히려 금전적(잔금) 피해와 회사 평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11년 무이파 태풍으로 인한 하우스 파손을 놓고 쌍방간에 서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똑같이 억울해 하고 있다. 5백만 원의 지원금을 포함해 비가림 하우스를 지은 농민과 업자간의 마찰은 상호 대화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언제까지 내용증명으로 옥신각신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