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아름답다 花의 거리

달려보고 싶은 군동의 아름다운 거리

군동(면장 윤병현)의 아름다운 거리는 시방 만화방창이다. 오산 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거리는 면소재지까지 꽃잔디, 페츄니아, 금잔화, 팬지, 금계국 등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길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특히 무더기무더기 심어져 있는 철쭉 군락은 암소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다. 설령 꽃이 없다 해도 동백, 향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등이 너른 마당가의 정원임을 느끼게 하는데, 그런 정원수 아래에 꽃들이 만개해서 역시 꽃길이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군동의 아름다운 거리가 생기게 된 것은 1980년. 비행기 활주로를 만들기 위해 비포장 공간이 있었던 것을 최홍석 전 면장 때 마을별로 헌수를 받은 것은 물론 경운기로 흙을 날아다

가로화단을 자율적으로 만든 것이 그 시초였다. 그 후 군 사업비로 화단을 보완하고 나무를 가꾸었지만 오래 된 동백이며 향나무 등 정원수는 모두 면민들로부터 기증을 받았다.

그런데 금년에는 꽃길조성사업을 전개해 아름다운 화(花)의 거리를 만들었다. 군에서 지원을 한 덕택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면 자체적으로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해 왔기 때문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안영진 면장 때 이태에 걸쳐 소나무가 우뚝우뚝 세워졌고 올해는 꽃길 또한 조성되어 누구나 한번쯤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은 거리가 됐다. 윤병현 면장은 “내년에는 남향마을 앞까지 꽃길이 조성되었지만 오산 마을까지 늘이고 면소재지 너머 장흥 쪽의 안풍마을 앞까지 확대해서 진짜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