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다룬 ‘어느날 그 길에서’ 상영
오늘 13일 화요일 저녁8시 황윤 감독과 함께
강진군이 황윤 감독의 독립영화‘어느 날 그 길에서’를 오는 13일 화요일 저녁 8시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상영한다고 8일 밝혔다.
‘어느날 그 길에서’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오래 작업해온 황윤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국내 최초 ‘로드킬(야생동물 교통사고)’을 전문적으로 다룬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지리산 주변 도로를 배경으로 3명의 조사자가 3년간 벌인 로드킬 조사작업을 담았다. 영화는 로드킬이 결코 ‘우연히 일어나는 사고(accident)'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도로는 근대화의 상징이자 개발의 상징으로 그 도로 위에서의 야생동물의 죽음, 로드킬은 그 자체로 ‘근대성에 의한 생명의 파괴’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어느날 그 길에서’는 어떤 멜로물보다 슬프고, 어떤 공포물보다 무섭고 어떤 정치영화보다 선명한 영화임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이날 황윤 감독이 강진아트홀을 방문해 관객들과 함게 영화를 본 다음 영화의 내용을 주제로 대화마당을 펼칠 계획이다.
황윤 감독은 “동물이나 생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인간의 길 위에 버려진 소중한 생명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인간과 야생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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