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한 ‘서예’를 꽃 피우다

신전면 송완종씨 팔순잔치와 출판기념회

신전면 수양리에 거주하는 송완종씨가 지난 19일 신전면복지회관에서 팔순잔치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잔치는 오전 11시에 복지관 1층에서 평소 함께 벗해온 노인회 친구들에게 부인 정봉심(73) 여사와 1남4녀의 가족을 소개하고 진도북춤으로 흥을 돋우는 등 점심 부페로 이어졌다.

또 송완종씨는 60대 후반부터 시작한 서예작품 및 문인화 작품을 복지관 2층에 전시하고 이날 많은 주민들이 와서 구경하도록 했으며, 도록을 만들어 축하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송씨의 출판기념회는 67세에 신전면 복지관에 놀러 다니다 우연히 2층에서 주작필경회를 결성하여 서예 공부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입회하여 서예 공부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전시 작품들은 각 서예단체에 출품하여 입상한 작품들과 그동안 꾸준히 해온 작품들이다. 또 강진문인화 연구회에 참여하여 초강 정인순 선생님에게 문인화 지도를 받으며 공부한 문인화도 함께 전시했다.

송씨는 “배우지 못한 것이 살아 갈수록 한이 되었다”며 “고희가 가까워지는 늦은 나이에 서예공부와 문인화 공부를 하면서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어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팔순에 작품 전시회를 열게되어 보람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10여 년간 서예지도를 해온 금송 강성칠 선생은 “몇 십 년을 공부한 사람도 선뜻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발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누구나 다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나이에 갖는 발표회이기에 더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씨는 신전주작필경회 및 강진문인화연구회의 최고령 수강자이다.(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