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길 따라 용혈암까지

불자 및 군민 1백여 명 참여 봄철 산행

4국사(國師)의 불교성지 중요성 강조

불자 및 강진의 유지(有志) 100여 명이 백련사(주지 여연스님) 주관으로 지난 6일 ‘진달래 길 따라 용혈암까지’의 봄철 산행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경 백련사를 출발한 일행은 덕룡산 줄기를 따라 산행을 하였는데, 사실상 용혈암 주위의 산세를 답사하는 형식이었다. 이날 산행에는 백련사 주지 여연스님이 참석해 불자 및 지역 유지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 산행을 마친 일행은 용혈암에서 4국사(四國師 : 원묘료세, 정명천인, 진정천책, 진감무외)의 정신을 기리는 간단한 제례의식도 가졌다.

이날 봄철 산행에 참여한 불자들은 덕룡산의 진달래를 감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련사 여연스님은 “앞으로 매년 봄철이면 용혈암의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많은 불자들이 용혈암 불교성지를 답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묘국사비를 건립하고 용혈암의 국가 사적지로 지정해서 80년간 민중의 정신을 이끌었던 천태법서종(天台法事宗)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행에 참여한 전 군의회의장 김승홍씨는 “참으로 즐거운 산행이었다”며 “불교 성지를 답사하고 나니 우리 지역에 4국사의 정령이 깃든 용혈암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