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향기 가득한 남미륵사

100만 그루 철쭉 꽃봉오리 맺어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만발한 봄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15일, 군동면 남미륵사에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남미륵사는 최근 각종 꽃들이 기지개를 펴듯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봉오리를 맺고 있다. 벚꽃은 이미 화사하게 피어 남미륵사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고, 수목원을 연상케 하는 경내를 한바퀴 돌자면 철쭉, 자목련, 동백, 작은 할미꽃까지 각종 봄꽃들이 만발해 있어 꽃향기가 가득하다.

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남미륵사지만 유독 봄에는 더 화사하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콩알 크기의 각종 철쭉 꽃봉오리들이 방울방울 맺히고 하나둘 피어나고 있는데, 4월 말부터, 5월 내내 화려하고 정열적인 철죽 꽃들의 만발이 기대된다.

남미륵사에는 좌대 연잎 하나의 높이가 2.6m, 좌대 넓이 330.6㎡이며, 전체높이가 5.6m에 이르는 동양최대 황동 아미타불이 있다. 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설이 있는 원통주목나무에 조각된 33관음전, 국내 최초 김교각 지장왕보살 2만3천불이 봉안된 만불전이 있고, 경내에는 각종 나무와 꽃들이 가득차 있다.

이날 남미륵사를 찾은 경상북도 상주에서 온 관광객들은 절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줄곧 감탄사를 자아냈다. 줄지어 늘어선 석상과 사이사이에 봉오리 맺은 철쭉꽃, 각종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것과 큰 절 규모에 놀라는 모습들이다.

이와 더불어 남미륵사 법흥스님은 높이 88m에 700톤 무게의 42수 아미타대불을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법흥스님은 “5년 전에 200억을 주고 계약했던 아미타대불을 계약대로 진행해야할 입장에 있다”며 “1만 평의 부지가 있어야만 불사를 할 수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지가 마련되지 않아 타지로 옮겨갈 생각도 여러 번 했다”고 말하고 “타 시에서 접촉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흥스님은 “남미륵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 관광지로 찾아와 부처님의 미소에서 평안을 찾기를 바란다.”면서 “남미륵사 뒷산에도 조각공원을 만들고 연꽃방죽과 철쭉나무를 더 심어서 철쭉축제를 열고 관광 강진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