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소리꾼 장사익 강진에 온다
오는 5월 4일(금) 오후 6시 30분 영랑문학제 열창 예정
최근 3년 4개월 만에 새 앨범 역(驛)을 발표한 장사익(63) 소리꾼. 그가 오는 5월 4일 제7회 영랑문학제 영랑문학의 밤 행사에서 열창을 하게 된다. “3곡 정도 부를 예정입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먼저 3곡이라고 단정을 짓는 바람에 서운한 생각부터 든다. 열곡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장사익 선생이 처음 강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전 쯤 된다. 청자축제 때 그는 ‘찔레꽃’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청자축제 때 도우미들이 그가 누군 줄 모르고 다음 프로를 위해 열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소를 시작하고 말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행사 주최측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들을 엄청나게 올렸었다.
그 때는 강진사람들이 그만큼 장사익 선생을 몰랐던 때의 얘기이고, 그 분이 다시 강진을 찾아온다. 그래서 직접 장사익 선생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꽃구경
어머니 꽃구경가요/ 제 등에 업혀 꽃구경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웅쿰씩 한웅쿰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데유/ 이 솔잎 뿌려서 뭐하신데유/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매일까 걱정이구나. 중략
장사익 선생이 부를 3곡 중 꽃구경과 봄날은 간다, 찔레꽃 등 봄에 관련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영랑기념사업회 김승식 회장은 “이번 영랑문학제 때 장사익 선생측과 교섭해 출연키로 계약을 했다”고 밝히고 “행사를 더욱 빛내기 위해 그 분을 모시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가슴에서 토해내듯 혼의 소리를 내는 장사익 선생. 그는 1949년 생으로 대한민국 가수이자 국악인이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태어난 그는 1집 하늘가는 길, 4집 꿈꾸는 세상, 6집 꽃구경 등을 발표했고 최근 역(驛)을 발표했다.
영랑문학제 때 장사익 선생 외에도 ‘하늘과 땅’의 북공연, 서경스님의 하모니카 연주, 유상호씨의 섹스폰 연주 등이 선보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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