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백련사 8국사 다례문화제

“두 분은 차와 물이다”

여연 큰스님 ‘국회의원과 군수는 서로 조응하라’ 주문

21일 오후 2시 우중임에도 많은 불자 및 차애호가들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백련사 만경루에서 제4회 백련사 8국사(八國師) 다례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김학동 불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동다송 독송,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순으로 시작됐다. 일담스님의 원묘국사 행적 소개가 끝나자 대금과 거문고가의 가락이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헌다공양이 올려졌다. 사암연합회 정수사 수연스님에 이어 강진원 군수와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 순으로 헌다례시연이 있었는데, 수연스님은 “초의선사께서 지으신 어려운 동다송을 백련사주지 여연 큰스님께서 해석해주셨다”며 “서산대사 유물이 묘향산에서 건너와 오늘 날 서산대재를 지내며 그 분을 기념하고 있다”며 “고려시대 8국사께서 남긴 정신을 오늘 날 이어가고 있으므로 경건한 자세로 임하자”고 말했다.

이어 강진원 군수는 축사에서 “익숙하지 않아 배우는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앞으로 다체험관이 완공되면 다문화요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여연 큰스님께서 부임한 이후 제4회 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동다송을 직접 번역한 여연 큰스님의 불심에 감동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여연 큰스님은 “물질적으로 잘살다 보니 급해진 시대가 되었지만 이곳에서 느림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오는 6월 17일이 임기 4년을 다 채우는 날로서 오늘까지 4번째 다례제를 지내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국회의원과 군수는 차와 물의 관계이다”며 “차와 물처럼 서로 조응하여 강진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헌다공양이 끝나고 2부 행사에서는 음악제가 열렸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