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영랑문학제 성황리 폐막

제10회 영랑시문학상 이가림 시인 수상

국민가수 장사익 열창, 전국영랑 백일장 5백여 명 참여 성황

제7회 영랑문학제가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시문학파기념관과 영랑생가 일원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4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 영랑시문학의 밤에서 김승식 영랑기념사업회장은 제10회 영랑시문학상 이가림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시상했다. 이날 이가림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강진은 좋은 곳으로 마량항에서 시작된 강진만이 어머니 가슴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곳이다”며 “더불어 금맥을 형성한 이 곳 이 좋은 봄날에 주인공으로 서있다 보니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랑시문학상은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열 번째 서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의례적인 격려의 자리가 아니라 민족적 정신으로 이어나갈 엄숙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소름이 돋는 듯한 목소리로 최귀님 시낭송가가 영랑의 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오픈을 한 후,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가 시와 시학 김재홍 주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제3부 축하공연에서 ‘하늘과 땅’의 우렁차고 신명나는 북 공연이 펼쳐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이어 보광스님의 아코디언 연주, 서경스님의 하모니카 연주가 특별한 음색 탓인지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때마침 밤하늘은 만월이 서서히 떠올라 더욱 분위기가 부풀어 오른 가운데 유상호의 섹스폰과 오카리나 연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 선생이 ‘오~매 단풍들것네’의 영랑의 시와 허형만 시인의 ‘아버지’를 부르자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이어 최근 음반을 낸 ‘모란이 피기까지는’ 노래와 ‘봄날은 간다’를 불렀다. 앙콜송으로는 ‘동백아가씨“를 불러 6곡을 열창해 보였다.

5일에는 오전 10시 전국영랑백일장과 전국영랑시낭송대회가 펼쳐졌다. 올해로 여덟 번째 맞이하는 전국영랑백일장은 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밖에도 ‘강진사진전’과 ‘야생화전시회’ ‘영랑시집 및 기념품 판매, 전통옹기 판매’ ‘아나바다 나눔마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김승식 영랑기념사업회장은 “많은 군민들의 협조로 영랑문학제를 풍성히 치르게 되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도 좋은 문학축제를 통해 강진의 자랑인 영랑을 알리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