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호 문화원장 당선자 ‘당선무효소송’

회원에게는 엄격히 정관 적용, 미납자 투표권 행사 못하고

원 후보에게는 정관 무시 후보자격 부여에 따른 당선무효소송

원용호 강진문화원장 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소송이 지난 5월 31일 장흥지방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원 당선자는 문화원 정관에 따르면 원장 출마를 할 수 없는 자격미달인데도 문화원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출마를 해 당선됐었다. 그러나 그에 따른 이의신청이 뒤따르자 문화원 이사회는 이를 묵살하고 원 당선자의 당선을 의결했다.

정관에도 없는 사항을 가지고 문화원 이사회가 원 후보를 후보로 인정하고, 또 이의신청조차 법적 유권해석을 보류한 채 원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자 문화원 회원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색 이사회가 법적 규정도 무시하고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회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원용호 당선자 당선무효소송을 낸 문화원 회원 K씨는 “문화원이 수 년 전부터 파행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그 명예가 땅에 떨어졌는데, 이제는 정관에 무슨 조항이 있건 말건 제멋대로 운영, 문화원 회원이란 말조차 꺼내기가 부끄럽다”며 “옛날과는 달리 법과 규정에 운영되어야만 말썽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반 회원들에게는 회비납부 여부를 엄격히 적용, 투표권 행사를 막으면서 원 후보에게는 정관에도 없는 특혜(?)를 준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법리해석을 전문가에게 의뢰했어야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