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장 취임식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문화원 자문·고문단 “행사 축소하고 판결 조용히 기다려야”

문화원 이사회 “취임식 어떻게 하든 그것은 취임원장 알아서”

원장 당선자, 취임식은 아트홀 대강당에서 하겠다 뜻 비춰

강진문화원장 취임식을 22일 예정해놓고 문화원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원장 선거가 적법했는지 안했는지를 놓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화원에서는 원장 당선무효소송의 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무국장이 8일 장흥법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에 따르면 “서류 답변은 없는 상태에서 원장의 업무가 23일부터 시작되는데 있어 원장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임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8일 자문·고문회의에서는 “취임은 하더라도 업무인계인수 수준에서 그치고 거창한 취임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린 후 취임식은 나중 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11일 이사간담회에서도 취임식과 관련, 대화가 오갔다. 이날 과반수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된 이사간담회에서 “법에 계류 중이므로 성대히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 속에서 “취임식을 크게 하고 안하고는 본인(취임원장)의 뜻에 맡기자”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장 당선자측에서는 22일 취임식을 하되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하겠다는 통보를 한 후 아직까지 아무런 의사표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취임식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게 문화원측의 입장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