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 강진청자타워 건립계획 수정 추진

- 청자타워 규모 축소 및 생태공원과 병행 조성 -

강진군은 가우도 섬에 강진청자타워를 건립키로 했던 계획을 수정하여 섬 전체를 생태공원화하고 청자전망대 규모를 축소 건립 추진 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군은 도암면 가우도 섬 정상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80m 규모 청자형상의 타워를 2014년까지 건립하여 강진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강진의 상징성을 대외에 알리고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타워를 건립하자는 의견과 섬 높이가 86.5m 불과한 섬 정상에 초대형 타워가 건립될 경우 미관상 어울리지 않아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전문가 의견 등 찬반양론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군은 타워 전반에 대한 검토 결과 초대형 타워시설 신축위주의 사업 시행 시 진입도로 개설 등 난개발로 인한 섬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자연경관을 보존․활용하고 계획된 인위적 공원조성과 병행하여 청자 전망대 신축을 위한 기본계획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인하는 일회적이고 획일적인 방법에서 탈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자연환경을 이용한 공원시설을 먼저 갖추고, 더불어 청자타워도 공원의 한 시설인 소규모 청자전망대로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에서는 가우도 내에 대구면 중저~가우도~도암면 망호를 잇는 출렁다리와 해양복합낚시공원 사업이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청자타워와 더불어 생태탐방로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조그마한 섬 지역의 특성상 집중적인 개발은 난개발로 이어져 아름다운 섬 훼손은 물론 매력이 없는 평범한 섬으로 만들어 결국 다시 찾지 않는 섬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지역민들의 우려 있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청자타워는 타당성은 인정되지만 이익 창출과 관광객 증가 면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낮다는 여론도 지속적으로 제기 되어 왔었다.

실례로 타워를 건립 운영하고 있는 도내 2개시군의 경우 1년 평균 7만 여명의 관광객과 1억원 안팎의 입장료 수입이 있는 반면, 운영비, 유지관리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고, 관리 인력의 인건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 압박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군에서는 거제시 외도와 남해군 원예예술촌과 같은 유형의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특히 출렁다리 등 기존 시설과 연계하면서 생태계의 보고인 해안과 후박나무 군락지 등 가우도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잡목만 있는 산림은 체계적인 조경을 통해 해양생태 공원으로 조성하여 관광객의 건강 증진과 정서 함양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기존 산림은 보존을 원칙으로 식생을 복원하고, 자생수종 등을 이용하여 생태적이며 자연스런 산림 경관을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관 포인트와 생태탐방로 주변은 조경수와 화초류, 야생화가 어우러진 식물공원으로 조성하고, 여유 공간에는 청자전망대와 휴게 ․ 편익 시설을 설치해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9월까지 가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태공원조성 기본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군 윤순학 문화관광팀장은 “가우도에 야생화․화훼․원예 전문가들이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화훼마을과 거리 등 새로운 형태의 자연체험 공간을 조성, 남도의 대표적인 명품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강진군의 보물섬, 가우도 섬을 남도의 특색 있는 식물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군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