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강진 수제차 품평대회
성전면 죽전마을 이경순씨 대상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차 맛을 알리고 싶다”
지난 23일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수제차 품평대회에서 성전면 죽전마을 이경순(56)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경순씨는 죽전마을 태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야생차와 함께 생활하다시피 해올 정도로 차를 가깝게 해온 사람이다.
월출산 자락인 녹차골에서 어렸을 적부터 야생차를 따곤 했다는 이씨는 “그때는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님들이 만들어 놓으면 외지 사람들이 사가는 것을 보곤 했다”며 “자연스럽게 야생차를 따러 다녔고, 20년 넘게 손수 야생 수제차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독신으로 살아온 이 씨는 “무위사가 가깝게 있다 보니 봄이 되면 첫 차를 따서 부처님께 드리고 난 후 먹을 차를 해서 주위에 나눠주곤 했다”며 “마셔본 분들이 차향이 참 좋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상을 받을지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산과 들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4월이면 산에 자주 가보고 있으며, 올해는 4월 22일 쯤 첫 차를 땄지만, 이번 대회에 낸 차는 5월 초순에 딴 차로 9번 비비고 9번 볶는 일을 꼭 지키면서 차를 만든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차 맛을 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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