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윤재공 의장에게 바란다

후반기 군의회 의장에 윤재공 재선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6월 29일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된 것이다.

윤재공 의장은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열린 의정활동으로 군민의 권익증진과 지역발전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말로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사실 그의 말대로 의장이란 자리는 중책임에 틀림없다. 각 의원들의 보좌 역할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원끼리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는 내부적인 일이지만 밖으로는 군민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책무가 기다리고 있다.

의장이 가장 쉽게 함정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은 개미 쳇바퀴 돌 듯 행사장이나 쫓아다니는 일일 것이다. 의장은 당연히 군민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해서 참여하고 격려를 해야만 옳다. 그렇다고 행사위주의 일정만이 의장의 책무가 아니다는 것을 각별히 명심해야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집행부의 견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견제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힘을 실어서 그 일이 추진되도록 해야 하고 때로는 대화하고 때로는 토론을 해서 군과 의회가 강진발전이라는 쌍두마차를 몰고 가야 한다.

의장에게 한 마디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반대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안제시를 하는 군의회가 될 것을 말하고 싶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대안제시를 할 때 군의회의 위상이 올라가는 법이다. 또 잘할 수 있겠다고 했으니까 잘 하겠지. 잘못하면 그 때 가서 질책을 해야지, 등의 생각도 잘 한 일은 아니다. 힘을 실어줄 때 이러이러한 문제도 야기될 수 있으므로 각별 조심하거나 신경을 써야 될 것이라는 의견을 기탄없이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군과 의회는 쌍두마차가 될 수 있다. 군수나 의장이나 군민이 뽑은 일꾼이다. 군민을 위해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뇌하는 의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