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내수면 사업을 활성화시켜 부자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강진미꾸라지협의회 오종수 회장
오종수(40) 회장은 수산질병관리사이다. 어패류는 물론 광어, 농어 등과 민물고기의 질병에 관해선 박사이다.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의학과를 졸업했다. 그래서 날마다 완도로 출장가는 것이 일이다.
“미꾸라지 양식은 쉽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진에서 미꾸라지처럼 소득을 창출하기란 쉽지 않다. 괜찮은 품종인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실패할 확률이 많다.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회를 조직,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를 통해 잘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나섰다”
오 회장은 미꾸라지 효능에 대해서 “영양성분이 뛰어나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노약자, 허약자 등에게 좋고, 무릎 관절에도 좋다”고 설명하고 “뱀장어와 자라는 비싸지만 미꾸라지는 서민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지금 회원수는 25명. 그러나 지원자가 많아 조만간 30명이 될 거라고 귀띔해주는 오 회장은 “초기에 몇 천만 원 씩 투자해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중국에서 치어를 사다가 키우기 시작했을 때 사료를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도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순수한 국내산이 많지 않아 국내산 미꾸라지를 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미꾸라지 양식이 96% 중국산이라는 얘기였다. 물론 중국산 치어를 사다가 3개월 키우면 국내산이 되는데, 성어인 경우 중국산이 많다는 말이어서 그의 말대로라면 속고 먹어온 셈이 된다.
강진에서도 내수면연구소 직영해야
내수면에 대해서도 군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미꾸라지 협의회 회원들의 의견이다. 장흥에 1개소, 장성에 1개소가 있는데 반해 강진에는 없다. 내수면 양식에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말이 된다, 당연히 예산도 해수면 양식에 비해 보잘 것이 없다.
5년간 미꾸라지 생산을 해온 김정석 씨는 “미꾸라지는 100% 판매가 된다”며 “현재 인천송도, 안산시, 광주시 등 학교급식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적으로 생산, 강진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의 농촌. 소 사육도 오리사육도 힘들어지기만 하는 이 때, 미꾸라지가 농업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할 게 틀림없어 보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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