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업에 구슬땀 ‘땅심화훼영농조합’

강진군 공무원 40여명, 조합원 38농가 협동으로 복구 작업

“추경에 개보수사업 예산 세워 복구지원 선행되어야” 한 목소리

칠량면 땅심화훼영농조합(대표이사 최명식)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진군 공무원 40명과 땅심 조합원 38농가가 합심해 피해 농가 중 4농가 3600평의 비닐하우스 복구작업 및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땅심화훼영농조합은 2주간 복구작업을 해내고 3주째 접어들면서 전파 8농가는 빼놓고 우선 생산할 수 있는 농가를 선택, 4농가를 집중 복구작업을 서둘렀다. 이날 땅심 조합원 중에는 전파가 된 회원도 참석, 일손을 도와 협동심을 과시했는데, 완전복구는 11월까지 해야만 가능하다.

최명식 대표이사는 “완전복구는 아니지만 우선 비닐을 씌워서 가을에 수확할 수 있는 농가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며 “9월 20일부터는 하우스 안에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농가 모두 비닐을 씌울 수 있도록 휘어진 철제를 빼내고 구부러진 철제를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며칠 동안 많은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무원과 조합원들의 단합된 단결심에도 불구하고 땅심화훼영농조합의 조합원들은 풀이 많이 죽어있는 상태다. 최 대표이사에 따르면 “태풍에 이겨낼 수 있는 정상적인 온실을 지으려면 평당 36만원이 소요되는데, 정부에서의 보상은 평당 10만원”이라면서 “이는 철제값만 보상해주는 꼴이어서 나머지 난방기, 지열기, 보온덮개 등은 평가가 되지 않아 실질적인 피해액은 더 크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8년짜리 비닐을 씌웠으나 3년만에 파손된 경우에도 전혀 피해액에 산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온실 파이프가 평당 10만원으로 계산되는 바람에 보조 35%인 3만 5천원이 보조지원금이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땅심 조합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융자는 평당 10만원에 대한 55%에 불과해 “천재지변을 당한 특별지역에 이 정도 지원규모이다 보니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정부의 지원책”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추경에라도 개보수사업 예산을 세워 우선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