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면 학명미술관

제2회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월출산 그리기 대회

성전면 월출산 경포대 산자락에 위치한 학명미술관(관장 양희영)에서 지난 10월 6일 제2회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월출산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 열고 있는 이번 그리기 대회에는 학명미술관 잔디밭에서 열렸으며, 학생들과 학부모 및 선생님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월출산의 비경을 바라보며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학명미술관은 전 조선대 금속공학과 교수를 지낸 이효복 교수가 설립자이며, 부인인 양희영씨가 관장이다. 지난 2011년 6월 24일 월출산 아래 미술관을 설립 개관했으며, 이곳에는 이름 있는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이날 그리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강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각 학교 다문화 가족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참가하였으며, 가을 소풍 같은 한 때를 그림그리기와 함께 즐겼다. 그리기대회의 시상은 총 200만원의 사재를 들여, 대상 2명에게는 각각 20만원씩, 우수상 3명, 각 7만원씩, 장려상 10명에게는 오만 원씩 및 입선한 15명의 학생에게는 상품을 준비했으며, 10월 8일부터 한달동안 전시하게 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시인이며 화가인 전 조선대 김 종 교수와 수피아여고 미술교사인 정경희 교사가 하였으며, 정신적 후원자인 전 남도대 박평준 총장이 학생들의 그림그리기를 지켜봤다.

김 종 심사위원은 “학생들의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이처럼 많은 상금을 주고 있는 곳은 드물다”며 “학명미술관에서 소외계층 아이들의 숨은 재능을 계발하고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학명미술관 이효복 설립자는 오래전부터 월출산 야생차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황칠나무의 특효성을 알리기 위해 황칠나무 심어오고 있으며, 해마다 다신제를 지내오고 있다. 이날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야생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 설립자는 “처음엔 전남 전체 초등학생 그리기 대회를 생각했었다”며 “예산이 부족하여 강진부터 해보기로 하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알아보니 몇 명되지 않아 소회계층 아이들로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그림그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림그리기와 맛있는 점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