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 설치 다수 군민 합의 있어야”
지난 4일 강진군이장단(단장 김정식)에서 민원 8627호로 건의한 화장시설 설치는 관계법령, 화장수요, 건립후보지, 사업비, 주민의견, 추진위원회 구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진군은 밝혔다. 국가정책이 매장위주에서 자연친화적인 화장문화로 전환을 꾀하고 있고,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제2항에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의 화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군민다수의 합의가 있어야만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수 군민의 합의가 필요한 것은 비록 지역주민들이 시설 이용에 편리하고 사용료의 차등 부과로 필요한 시설이지만 일부 군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매장으로 인한 국토의 잠식과 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매장위주의 장묘문화를 화장문화로 개선하기 위해 주민등록상 관내 거주자가 사망시 화장을 했을 경우 유족대표자에게 화장장려금 3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시설 설치를 건의한 김정식 강진군이장단장은 이 같은 군의 입장에 대해 “이장단에서는 화장시설 설치가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건의를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거나 군민 전체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건의가 있다면 군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일부 화장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업자들은 “물론 군에서 부지 신청을 받는다면 신청할 용의가 있다”이어 “그러나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1만평 이상의 산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개인적 희망사항임을 전제하면서 “내가 화장시설을 하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반대가 걱정이다”라고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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