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의 ‘정당 공천제 폐지’ 정치권 호응

새누리당 정몽준 · 이재오 의원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 공동발의

안철수 ․ 문재인 대선후보도 기초의원 공천폐지 공감

황주홍 의원이 강진군수 시절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면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기초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 운동에 대해 최근 정치권이 크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황 의원은 2008년 강진군수 때 전국 시장 · 군수 · 구청장 협의회에서 정당 공천제 폐지를 위한 특별위원장으로 추대되어 중앙 정치권을 상대로 제도 개선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하는 홍보활동을 해왔다.

황 의원은 또 2009년 7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를 하루 빨리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당 공천제 때문에 자치단체장과 군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에 종속되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상항이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황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했는데도 막상 정치권에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최근 새누리당 정몽준 · 이재호 등의 의원들이 9월 12일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공직선거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고, 10월 8일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구대 강연에서 “최소한 시군구 의회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폐지하지 못한 이유가 기득권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역시 19일 민주통합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정책협의회를 열어 기초자치단체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구체적으로 “기초의원들을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나누어 지역구 의원에 대해서는 정당 공천을 폐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공천이 폐지되면 여성의원들을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는데, 황주홍 의원의 정치철학인 ’정당 공천제 폐지‘ 운동에 정치권이 이제야 움직이는 양상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