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지역 대선 지원유세 상륙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

군수·군의원 공천폐지 가시화 등 지역정치 변화도 관심

18대 대선을 19일 앞둔 시점인 지난 11월 30일 오후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이낙연 의원과 황주홍 의원이 강진터미널 앞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지원유세장에는 윤도현 도의원과 강진군의회 윤재공, 김남수, 정삼균, 문춘단 의원이 유세대열 지근거리에서 보였으며, 건너편에는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이 서로 마주보는 가운데 이낙연 의원의 지지유세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이날 유세장에 모습을 보인 4명의 군의원과 모습을 보이지 않은 4명의 군의원들이 4대4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또한 유세대열에 함께 서 있던 황주홍 의원에게는 줄곧 지인들이 찾아와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선거 이후 모처럼 터미널 앞에 서 있는 지역 국회의원을 반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호남지역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절대적 우세 속에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원유세가 언제 있게 될 지에도 지역민들의 관심사다.

하지만, 강진지역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전 안 후보와 문후보간 양측으로 나뉘었던 표심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반영하며,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기류가 삼삼오오 모인자리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편, 12월 3일 오후 3시에 열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캠프 해단식에서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통해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지지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늘 4일 열릴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에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보이는 대선 흐름에서도 민주통합당의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역정치인들은 나름대로 계산에 의한 행보를 함에 따라 차후 강진의 정치권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로 비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둘로 나뉘어 흐르고 있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지역민들의 목소리고, 대선 후보들이 똑같이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지방 선거 공천권이 대선 이후 어떻게 변화되느냐에 따라 향후 지역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