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관웅 시집 ‘희망, 너는 어느 별이 되어 숨어 있을까’
지나간 추억은 누구나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 같은 것이 추억이지만, 그러나 그리움만큼은 간절하기 마련이다. 추억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물건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의 정일 것이고, 정은 곧 많은 사연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정관웅 시인은 ‘희망, 너는 어느 별이 되어 숨어 있을까’란 시에서 ‘오늘 밤에도 바람은 시원하다 / 언제나 너와 함께 / 거닐며 쳐다본 하늘./ 하고 초장에서 노래했다. 결국 시인은 옛사람을 떠올리며 그 옛사람과 쳐다본 대상이 하늘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움을 가득 담았던 수많은 이야기 / 그 마음 다시 찾고 찾아봐도 / 적막하기만한 오늘밤은 / 너의 얼굴이 그립다 / 고 말하고 있는데, 하늘만 치어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의 추억, 사연이 많았던 추억임을 고백하면서 다시 그 옛일을 떠올려보아도 쓸쓸한 마음이기만 해서 솔직히 보고픔을 전하고 있다.
시인은, 온 밤을 스쳐가는 밤하늘 그 어디에 / 희망, 너는 어느 별이 되어 숨어 있을까 / 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무엇이 되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몹시 궁금하다고 노래하고 있다. 사실 누구나 그리움의 대상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만날 수 없는 애별리고의 아픔은 결국, 마음만 그리움의 길을 향해 걷고 있다 / 어둠 속에 별빛으로만 빛나는 너 / 라고 노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관웅 시집은 제4부로 나뉘어져 60여 편이 실려져 있다. 정관웅 시인은 전남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고, 시집 ‘강물이 되고 싶다’와 저서 ‘요가산책’을 낸 바 있다. 송하훈 기자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