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유치, 강진의 웅비 될까?

가칭 ‘화력발전소 강진유치준비위’ 구성

주민들 찬성해야 가능, 차기 강진군의회 의결 필요

예정후보지 마량, 신전, 도암 등, 건설 때까지는 7~10년 소요

강진에서는 최근 가칭 화력발전소 강진유치준비위원회가 결성되어 화력발전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웃 군인 해남에서 7조 6천억 원의 예산으로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했으나 해남군의회에서 6대 5로 부결된 바람에 무산된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

이에 강진에서는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규합하여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가칭 화력발전소 강진유치준비위원회는 “일단 후보지가 중요한 만큼 마량, 신전, 도암 등 3군데가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수심과 문화재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칭 강진유치준비위원회는 “화력발전소 설계 시 관광단지, 산업단지, 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관광 복지형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강진군 재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남도 군별 지역내 총 생산 규모가 2010년 기준, 원전이 있는 영광이 2조 500억 원, 해남이 1조 2,830억 원인데 반해 강진은 6,290억 원으로 진도와 구례 다음 최하위권이어서 화력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유치준비위원회는 “추진할 경우 행정을 갖추는데 2년, 건설하는 데는 5~8년이 소요될 것이다”며 “원전 관련 사업에 비해 군민의 거부감이 덜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고 “2020년 이후에는 이 사업의 유치 기회 자체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유치됨으로 인해서 사회간접시설(철도건설, 도로·항만건설 사업)이 조기 추진 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변에서 하동의 경우 재래식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고, 최근에는 삼척의 경우 주민 90%의 찬성으로 추진 확정되었다. 강진의 경우도 이장, 농어민 단체, 환경단체, 새마을 관련 단체, 바르게 살기협의회, 종교단체 등 강진의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갈등을 최소화하여 추진 여부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