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

詩와 노래와 풍경이 있는 강진의 낭만

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지난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시와 노래와 풍경이 있는 강진의 낭만’ 페스티벌을 열었다. 시문학파기념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시행사로 시문학파 시인의 詩 깃발展이 열렸는데, 이는 <화요일 밤에 만난 사람들> 회고展이었다. 문화행사로는 4일 밤 저녁 8시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기념식 및 시문학파 대표 시가 낭송되었고, 초청가수 윤형주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학술행사로는 김재홍 전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의 강연이 있었다.

김재홍 교수는 ‘시와 시학’사 주간을 오랫동안 맡아오면서 영랑기념사업회와 공동주관으로 영랑문학제를 줄곧 해왔기 때문에 강진과는 인연이 깊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영랑시문학상이 제1회로 끝나는 바람에 2회와 3회를 이어 시상해 왔다”며 “그 후로 전석홍 장관이 황주홍 군수에게 영랑문학제의 부활과 함께 강진군에서 영랑시문학상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 황 군수가 흔쾌히 허락해 오늘 날 영랑시문학상이 문단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시문학파 서정시의 특성과 상상력 유형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서정시, 오늘의 의미’란 말로 시작한 그는 ‘서정시의 근본 개념과 범주’ ‘시문학파 서정시 상상력의 몇 가지 패턴’에 대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시문학파는 카프류의 선전선동의 시와 대립적 각도에서 국어의 문학적 훈련, 즉 민족어의 완성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한국 현대시가 미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민족혼의 확대와 심화를 위해 진력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문학사적 위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