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섬 배경 매화 만발

2013 강진아트홀 초대전

위진수의 매화 그림 ‘島之淸香’ 오는 3월 31일까지

강진출신 위진수 작가의 매화그림 도지청향(島之淸香)이 3월 8일 오후 4시 강진아트홀 전시회에서 오픈을 했다. 장지 위에 석분＋분채＋호분＋먹으로 그린 매화는 거문도의 백도와 홍도의 바위섬을 배경으로 한 매화가 한껏 만발해 자태를 뽐내는 작품들이다.

대작과 소품, 그리고 여러 개의 소품을 한데 모은 작품도 선보인 이번 위진수의 ‘도지청향’은 강진군민은 물론 미술애호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위진수 작가는 “화려하게 그린 작품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작가는 단조로운 채색을 선호한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전시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위진수전(展)은 3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전시회장에 나타난 백련사 주지 여연스님은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하고 나서 “매화는 절기를 대변하는 꽃 중의 꽃인데 강진출신 작가가 매화그림을 주조로 한 초대전을 열어서 특별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 작가는 2012년 전국미술대전 한국화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조선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또 전라남도 미술대전과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위 작가는 장진고을신문 제정 2013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