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 우리마을에도 버스가 들어온다요”

칠량 봉황 마을에 농어촌버스 개통

24일 오후 12시 30분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칠량 봉황마을로 가는 개통버스가 출발했다. 그 안에는 일요일인데도 강진원 강진군수와 강진군청 각 실과장이 대거 동승했다. 또 (유)강진교통 윤영기 사장도 동승해 봉황마을로 내처 달렸다. 버스 안에서 봉황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봉황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는 말과 “그동안 말도 못하게 불편했는데 이제 좋아졌다”는 말이었다.

버스가 도착하자 이미 윤도현 도의원을 비롯한 봉황마을 주민 100여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 군수가 버스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꽃다발로 환영했다. 감사의 표시였다. 회관 앞 기념행사장에는 ‘강진농어촌 군내버스 칠량봉황마을개통’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강 군수는 “진즉 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윤영기 사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봉황마을에 군내버스가 다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도현 도의원은 “군내버스 개통을 진작 노력했으나 하지 못했다”면서 “도에서 피항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을 주민은 강 군수에게 승강장을 세워줄 것을 건의하자 강 군수는 “어디를 가나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많이 듣게 된다”며 “즉시 승강장을 마련해 드리겠다”고 답해 거듭 박수갈채를 받았다.

칠량봉황마을 군내버스는 매일 왕복 2회로 강진읍에서 오전 9시 40분과 오후 12시 10분 두 차례 운행된다. 이날 마을주민들을 위해 봉황마을 출신 강성운 사무관이 점심을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