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배 황칠나무 천 만주 심기운동 발대식

마량면 영동리에서 황칠나무 애호가 230여 명 참석

황칠나무는 인삼나무, 산삼나무, 황금나무, 보물나무로 알려져 있고, 보길도에서는 상철나무, 황철나무로 부르고 있는데, 분포지역은 진도, 완도, 대흑산도, 거문도, 외나로도, 제주도 등이다. 황칠은 과거 황금빛 천연 도료로써 쓰여져 왔으나 최근에는 옛 문헌상의 약리효과 기록을 토대로 한 현대 과학적 연구 결과 항암, 항산화, 간세포 재생, 당뇨치료 효과, 경조직 세포재생 등이 증명되면서 만병통치나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황칠나무를 천 만주 심기운동 발대식이 지난 3월 30일 오전 12시 마량면 영동리 산동 뒷산에서 열렸다. (주)디피라이프와 영농조합법인 천년왕실에서 실시한 이 행사에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황칠나무애호가 230명이 관광버스 4대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주)디피라이프 천성현(63)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는데, 천 회장은 황칠나무 연구와 가꾸기를 27년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해양산림과장은 이 행사에 참석, “일찍이 정약용 선생은 보물 중의 보물이 황칠이다고 말했다”며 “강진군에서도 금년에 30ha의 부지에 5만 본을 식재했으며 앞으로 특용자원인 황칠을 단지화하여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림산업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도현 도의원도 참석해 “황칠나무의 효능은 이미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듯이 3대 보물나무로 일컫고 있다”면서 “강진이 황칠나무 메카로 될 수 있는 전조여서 오늘 이 발대식이 의미 있는 행사이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디피라이프 손준우 교육이사는 “이 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왔다”며 “특히 강진에 분양받고 싶은 사람,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공무원 출신, 교수, 연세가 많은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나무를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은 200주 혹은 400주씩 분양을 하고 있다”며 “강진을 선택한 이유는 다산 선생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황칠나무의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강진농원 외에도 순천 장흥에 20만평이 있으며 이미 3만주가 심어져 있다”고 말하고 “강진은 13만 평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