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표 경선 출마자
김한길 의원 강진 방문
“ 바른소리 잘하는 초선 황주홍 의원과 함께”
당대표직 수행··· 당원지지 호소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경선이 비주류의 김한길 의원과 범(汎)주류의 신계륜·강기정·이용섭 간에 4자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61)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자가 8일 오전 10시 강진 민주당 사무실을 주승용 의원과 함께 방문했다. 현재 보도 내용으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그의 행보가 민주당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은 장흥에서 30분 늦게 도착, 당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등 환영을 받고나서 “왜 최명길은 안 오느냐는 말이 제일 싫은 말이다”며 “왜냐하면 김한길이 초라해지니까 그렇다”는 말로 웃음을 유도한 다음 말문을 열었다.
“황주홍 의원은 바른 소리 잘 하는 국회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초선이지만 당당히 최고위원에 나왔는데, 황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고 김한길이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이 지역 출신 황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대선 패배의 아픔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이제 민주당이 변해야 하는데, 그것은 싸우지 말고 합심해서 계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 비주류 명찰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민주당 명찰을 너나없이 달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 김 의원은, “대선패배는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다”며 거듭 사과를 했다.
그는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뽑는다고 서로 비방하며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는 말과 함께 한숨짓는 당원들이 있다”며 “기자회견 때 서로 싸우지 말고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하는데 한 번도 통합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었다”고 자인한 후, “우리가 죄인인데 하나로 뭉쳐야 민주당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먼저 당원 여러분이 주인인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당규 제1조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가장 중요한 말이 지난 총선 때 사라져버렸다”며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하고 반문한 김 의원은, “이 귀절이 삭제되고 모바일투표로 인해 표가 가장 많았던 김한길은 당 대표가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당원 여러분이 민주당을 움직이는 당원이 되지 못했다는 강한 메시지로 당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자신의 뜻을 전한 김 의원은, “혁신도 중요하지만 당이 더 커져야 한다”며 “그 중에 안철수 세력인데 우리 당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면 안철수를 안고 가야 하는데, 안철수는 안철수 대로 가라며 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것은 현실이므로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 김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혼자서 정치한다며 신당을 만들면 새누리당만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를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의원은 “4~5월부터 재보선에 준비해야하는데 이는 당 지도부의 정치구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5년 전 정동영 후보가 졌을 때 책임지고 여의도를 떠났다”고 말하고 “김대중과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김한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후 해남으로 떠났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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