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간부진 19명중 12명이 영남 출신

황주홍 의원, 인사편중 바로 잡아라!

4월 임시국회 첫날인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농식품부 간부직원들 대다수가 영남출신이고, 호남을 비롯한 타지역 출신들은 인사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어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황주홍의원(민주당, 장흥‧강진‧영암)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간부명단」을 분석해, 장차관을 비롯한 간부진 19명 중 영남출신이 무려 12명으로 63%를 차지하고 있고, 농도이자 해양수산 1번지인 호남출신들은 겨우 2명으로 11%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인사의 합리적 기준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이동필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

황의원은 역대정권에서도 이렇게 농림축산 분야에서까지 호남이 차별받은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영남출신만이 우수하고 특출해서 이런 차별인사가 이루어졌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동필 장관은 “할 말이 없다”며 편중인사를 인정하고,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정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황의원은 선진국에는 소수민족과 인종,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도 있는데, 다른 분야도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 농림축산 분야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출신 간부가 불과 11%라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신명나는 동참’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통합과 국민통합, 그리고 모든 직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장관이 소신을 가지고, 지역적 균형과 적재적소 배치 원칙을 확립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선공약인 ‘대탕평 차원의 인사’ 약속을 무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장·차관과 농업진흥청장 및 산림청, 해양경찰청장 등 장차관급 7개 자리 가운데 6개 자리에 영남출신을 임명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간부진들마저 영남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영남 우대, 호남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호남인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