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죽풀베기
아, 60년대로 돌아가나? 사료값 껑충에 옛날로 돌아가는 농심
국제원유값과 곡물값 상승으로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한우 5마리를 키우는 군동면의 박모(65)씨는 매일 낫으로 풀을 베어다 소에게 먹이고 있다. 위 아랫도리가 땀으로 흠뻑 젖도록 낫질을 하는 박씨는 “이 정도 풀이면 사료 한포대의 양에 해당 된다”면서 “오죽하면 풀을 베어다 소를 먹이겠느냐”며 “아침 저녁으로 두 차례씩 풀을 베기 때문에 하루에 두 포대의 사료를 버는 셈이다”고 말했다. “소값이 좋을 때에는 다섯 마리 키워도 가용돈을 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지금은 앞이 캄캄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박씨는 “말이 낫질이고 풀베는 일이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고달픔을 호소했다. 바지게에 채우는 양보다도 소형 리어카로 운반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양의 풀을 베고 있지만 그런 박씨의 모습에서 60년대의 농촌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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