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낙연 지사 “강진만 생태공원 관광자원화 적극 지원”

작천 박산마을 공동급식 참여·현안건의 청취

이낙연 전남지사가 강진군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강진만 생태공원 관광자원화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2일 도-시군 상생협력과 소통강화의 하나로 도민과의 대화에 나선 이 지사는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 강진만 생태공원 현장에서 체험학습장 조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현장에 와보니 강진만과 탐진강, 바다와 강의 조화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강진군이 지금껏 아껴뒀던 이유를 알겠다”면서 “강진만 생태공원 관광자원화는 강진의 미래가치를 창출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강진군이 강진만을 전국 최고의 명품 생태관광 명소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군이 추진중인 강진만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탐진강 하구~강진만 일원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모두 49억원을 투입, 생태탐방로와 탐조대, 전망대, 쉼터, 주차장, 생태탐방로 연결 인도교 등을 설치한다. 특히 강진군은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 강진만 생태클러스터사업을 신청하고 선정되면 방문자센터와 생태체험장, 꽃길 등을 가꿔 강진만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열고 가을여행 1번지로서의 강진만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칠 계획이다. 강진만 갈대숲에서는 갈대와 석양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생태어종 1131생태관, 생태조류 모형 전시, 생태탐방로 걷기대회, 생태어종 사진공모전, 연인들의 노을 포토대회가 열린다.

음악과 음식이 있는 프로그램은 강진읍내 강진오감통에서 열린다. 장어와 짱뚱어, 바지락회, 다슬기 등 강진의 별미를 내놓는 먹거리장터와 3인3색 콘서트, 가을밤 감성콘서트 시 하나 노래 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만 생태공원 관광자원화는 지사님의 역점사업인 ‘가고싶은 섬’가우도의 활성화와도 연계돼 전국의 관광객들이 강진으로 오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도지사님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영농철, 지사님이 가려운 곳 긁어줘서 할 만 해요”

“바쁜 농사철, 지사님이 가려운 곳을 긁어줘서 할 만 해요”.

이날 낮 강진군 작천면 박산마을. 왁자지껄하다. 바로 전 논일을 하다 공동급식소로 온 박정임 박산마을 부녀회장의 손길이 분주하다. 품삯이 세도 사람이 귀하다. 농사일이 갈수록 힘들지만 손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온 마을사람들이 눈 코 뜰 새 없다. 서로 돕고 나선다. 밥 짓는 시간마저 부족하다.

박 부녀회장, “올 들어 좀 수월허요, 농사일에 밥 짓고 해야 헌디 지사님과 군수님이 공약으로 내건 마을공동급식 덕분에 이렇게 마을 어른들과 편하게 점심도 함께 하고~”.

이날 박산마을 공동급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강진원 강진군수가 직접 나서 거들었다.

임정성 박산마을 이장, “지사님이 우리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지원하는지, 정말 힘들어도 농사 지을만하다는 얘기를 우리끼리 했어요, 하여간 감사할 따름입니다”.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지원 사업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사와 가사일의 병행으로 여성농업인들의 노동 강도가 높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낙연 전남지사가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추진중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와 연계해 농번기 농촌 마을공동급식 지원조례를 제정,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공동급식시설을 갖추고 희망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급식인원은 20명 이상이다. 급식기간은 이앙기 15일, 수확기 10일 포함 25일간이다.

급식종사자 1명을 선정, 위생적이고 안전한 공동급식을 진행하고 있고 사업비는 도비 30%에 군비 70%를 합했다. 올해 강진관내 마을공동급식 대상 마을은 모두 40곳이다.

특히 강진군은 마을공동급식 도비 지원이 유지 또는 상향될 수 있도록 전남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여성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 강진군민가의 대화 ‘통했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강진군민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상생과 소통에 나서 지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오후 강진읍사무소에서 열린 ‘강진군민과의 대화’자리에 참석한 이낙연 전남지사는 군민들로부터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확정에 따른 감사 꽃다발을 받은 뒤 시종 웃음 띤 얼굴로 지역민들의 건의에 귀 기울이고 답변했다.

이날 첫 건의에 나선 김양석씨(칠량면)는 강진 장미와 수국의 전남점유율이 각각 49.2%, 61.3%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수국은 국내 수출물량의 91%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농업인들의 수출 창구역할을 담당하는 전담기구 개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강진 오감통 음악인단체총연합회 최현석 회장은 “강진군이 지난 2월 전남도와 협력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기반형 전남음악창작소로 지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전남 2대 전략프로젝트로 추진중인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음악창작소를 기반으로 대중음악과 관광을 융복합해 산업화할 수 있는 플랜이 구성될 수 있도록 ‘전남 음악도시 강진’을 추가 지정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강진군 문화관광해설사 박선덕씨는 “2017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2018년 관광산업 내실화에 이어 강진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추천될 수 있도록 지사님의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업인 김은식씨(작천면)는 작천에 있는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내 동물농장 활용방안과 관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설보수를 하든지 강진군으로의 관리전환을 통한 조기 활성화, 도비지원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김상윤 강진군의회 의장은 군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동면과 작천면을 연결하는 지방도 827호선상의 까치내제 터널 조기 착공을, 푸소체험연구회 김성희 총무는 정과 감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진 푸소체험에 전남도 및 도 산하기관 직원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강진군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실무라인의 검토를 거쳐 군민들의 건의사항이 해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진군민과의 대화 현안 및 건의사항 보고회에는 시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여성단체 임원, 여성이장, 직능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