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봉축법요식(법희선열(法喜禪悅))
천년고찰 만덕산 백련사(회주 여연스님)에서는 오전 3일 오전10시 대웅전에서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이현교 강진군신도회장의 축사, 윤중근 거사림회장의 축사, 황주홍 국회의원의 축전낭독에 이어 일담 주지스님은 “백련사에 온지도 9년째로 오늘처럼 좋은 날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백련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담 주지스님은 이어 “어느 누가 백련사에 와도 좋은 추억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찰을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생각하고 불사를 해왔으며 올해는 해탈문에 사천왕 불사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공양간도 리모델링을 하여 음식을 깨끗이 먹을 수 있도록 원을 세웠는데 그 일도 불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하게 되었다”는 점도 밝혀 일담 주지스님이 그동안 백련사 불사에 많은 노력을 해왔음을 느끼게 하였다.
여연 회주스님은 법어를 통해 “세상이 얼마나 신기로운가 하면 함안지방이 가야시대의 땅인데 그곳에서 가야시대 연못을 발견했었다”며 “그 연못에서 천년이 넘은 옛사찰터에서 연꽃씨가 나왔으며 그 씨앗을 1년 동안 연구해 발아를 시켰는데 1년 후 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천년의 씨가 살아서 꽃을 피운 광경이 KBS에 방영되었다는 사실을 밝힌 여연 회주스님은, “그 서식을 듣고 황홀한 환희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가 별똥별을 바라보는데 지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별똥별은 5억 광년이 걸리는데, 1광년이란 수미산 바위가 스님의 장삼자락에 다 닳고 닳아 없어지는 기간이다”며 “별이 여기까지 오는 것에 비하면 천년이란 세월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불자들에게 ‘법회선열’을 강조했다.
남미륵사 봉축법요식(안비사가 피는 절)
특히 철쭉이 화려하게 피는 봄철이면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남미륵사에서는 3일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은 법요식에서 “글 쓰는 작가도 아니고 시를 쓰는 시인도 아니지만 기도를 할 때 떠오르는 마음이 있어 시로 표현해 본 것이 300여 편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신도로 하요금 시 5편을 낭송케 했다.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최근 ‘마을로 온 부처’를 발간한 바 있다. 그 책의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음의 붓으로 그린 부처님전에/
두 손 모아 절하는 이 몸이야/
오직 한 마음 남미륵사를 세웠나니/
두두물물(頭頭物物) 아니 계신 곳 없으신 부처님을/
화방산 곳곳마다 성상으로 모시옵고/
정토를 염원하며 예경하는 사람들/
그 서원 다함이 없을진대 어찌 멈춤인들 있으리까.
이러한 입산동기를 밝히는 시와 남미륵사의 건축, 조각, 탑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법흥 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37년간 불사를 하는 동안 공양은 하지 않고(믿거나 말거나) 물만 마시며 지금 600여 명의 자식을 키우고 있고, 그 중에는 검, 판사도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장학사업을 크게 벌이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에 따른 실천으로 장난감을 수 백개 마련해 손주들이 있는 불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법흥스님의 법문은 어렵지도 않았고 오히려 본인이 걸어온 과거 발자취를 말하거나 현재 남미륵사의 근황을 알려주는 것으로 이어졌는데, 특히 부처님의 고향에서 피었다는 안비사 연꽃이 남미륵사에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법어를 마친 후엔 일일이 신도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는 들 자비로운 모습을 보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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