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중국 ‧ 태국 등에서 법흥 스님 초청의 뜻 전해 와
‘MBC 생방송 전국시대’ 전국방송 방영으로 전국에 알려져
전국이 폭염특보 한 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강진의 남미륵사에서는 신선한 충격의 ‘빅토리아 대관식’이 지난 11일 진행되었다. 열대지방에서만 생존과 재배가 가능한 빅토리아 연을 정성껏 가꾼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11일 오전 9시 전국의 사진작가와 불자 및 관광객 6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빅토리아 대관식’을 가졌다.
법흥 스님은 빅토리아 연잎에 오른 후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하는 모습, 불경을 큰소리로 읽는 모습, 부처가 연꽃을 들어 보이는 것처럼 연을 들어 보이는 등 여러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 작가들은 그런 법흥 스님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이날 행사에 목포 MBC는 직접 법흥 스님과 인터뷰를 하였고, 며칠 후에는 ‘MBC 생방송 전국시대’에 방영되기도 했다. 강진에서도 대한민국을 감동시키는 모습이 전국방송으로 알려진 것이다.
한편, 남미륵사측에 의하면 이와 같은 소식을 들은 영국, 중국, 태국 등 3개 나라의 연 관련 단체에서 “누구나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이다”며 “스님을 초청해 빅토리아 연 재배법을 배우겠다”고 전해왔다. 특히 영국과 중국에서는 12일 초청의 뜻을 전해왔다.
이날 10시 30분에는 탤런트이자 가수인 김성환 씨와 트로트 가수 김정연 씨가 출연해 빅토리아 연잎에 앉아 법흥스님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김성환 탤런트와 김정연 가수는 평소 법흥스님과의 친분으로 무료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성환 탤런트는 ‘묻지 마세요’, ‘멋진 인생’ ‘당신이 최고야’ ‘동동구르무’ 등을 불렀고, 김정연 가수는 구수한 사투리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고향버스’, ‘사랑하니까’, 솔아솔아푸른솔아‘ ’어머니‘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대관식에 참석한 이승옥 강진 군수는 인사말에서 “이곳을 찾아주신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와 불자,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남미륵사를 더욱 찾아주시고 남미륵사 뿐 아니라 강진의 다른 곳도 찾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박재룡 전 강진군청 기획실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2시간 동안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흥겨운 놀이마당이 크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법흥 스님은 “오늘 행사는 어디에서든지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남미륵사를 찾은 정영희(45) 관광객은 “스님께서 직접 연잎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신비스럽게 느껴져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남미륵사 경내 전체가 온갖 수목으로 가꾸어져 좋은 관광 사찰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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