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
불붙은 도의원 선거 치열한 눈치작전
현직 도의원 군수 출마설에 경쟁 치열
제2선거구 경쟁자 없어 변수가 문제
제1선거구 곽영체 김태정 신영호 윤희숙 대결구조
김승식 조왕국 타천 거론
제2선거구 김용호 군의회부의장 독주 예상
전남도의회 도의원직을 향한 입지자들의 신경이 여간 날카롭지 않다. 현직 두 도의원들이 재선을 한데다가 두 의원 모두 군수 출마결심을 하고 있어 사실상 변수만 없다면 무주공산이 틀림없다 보니 입지자들의 행보는 일단 가볍기조차 하다. 하지만 쉽게 입성할 것 같은 도의원 선거는 막상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입지자 모두가 나름대로 구축된 조직이 있거나 혹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처지이고 보면 치열한 눈치작전을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이미 도의원 선거전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일 만큼 입지자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미리 읽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주당 공천을 미리 타진하거나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의 의중을 알리기에 급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1선거구에서 출마 예상자로 지목되는 곽영체(61) 완도군 교육장은 이미 강진교육장을 역임한 바 있고, 교직생활 41년을 통해 많은 제자들을 양성해 왔기 때문에 그 조직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제 정년을 6개월 여 앞두고 올 8월에 정년퇴임을 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곽영체 교육장은 교육행정경력 20년을 앞세우며 교육장 임기를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접고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입지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곽 교육장은 도의회에서 교육위원회에 4명이 배정되므로 전문성을 살리겠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김승식(55)신협이사장은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부각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KT에서 간부로 일해온 경력과 현재 조합원수가 많은 신협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것이 그의 강점이어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후문이다. 특히 그는 신협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신협을 태동시켰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김태정(58) 군의회의원은 다시 한 번 군민들에게 봉사할 길을 찾겠다며 입지를 세우고 있다. 군의회의원 재선을 하였고 특히 군의회의장을 역임했다는 점이 그의 강점이다. 그동안 라이온스 회장을 역임하는 등 꾸준히 조직을 관리해왔다. 직접 농사를 짓는 농사꾼으로서 농업인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그의 입지의 변이이기도 하다. 신영호(56) 민주당 연락소장은 30년간 민주당에 몸담아온 경력을 내세우며 입지를 밝히고 있다. 김영진 국회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강진지구 사무국장을 지내며 민주당원들과 오랜 세월동안 함께 해왔다는 게 강점이다. 그러므로 당명에 따라 출마를 하겠다는 것도 당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번 민주당 후보 경선 때의 경험을 되살려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출마설에 대한 후문이기도 하다.
윤희숙(53) 군의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도 이미 자신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는 두 번 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민주당 선거 때마다 발로 뛰는 우먼파워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게 일반인들의 시선이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부대변인직을 맡고 있고 광주· 전남 적십자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물망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윤 의원은 30년간 봉사활동에 전력투구를 해온 경력을 내세우며 도의원 역시 봉사활동의 역할이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출마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타천으로 조왕국 유선호국회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22년간의 농협맨 생활과 강진읍농협조합장 재선을 해 8년간 활동을 두드러지게 해온 것이 그의 경력이다. 또한 민주당운영위원이라는 직함을 통해 민주당에도 한 발을 내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군민들의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상식의 선이라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1선거구의 입지자들이 6명이나 될 만큼 많은 반면 제2선거구는 의외로 김용호 현 군의회부의장만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강진읍을 제외한 북삼면과 군동, 칠량, 대구, 마량이 선거구가 되기 때문에 입지자들이 그만큼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 유권자들의 해석이다. 어쨌든 제2선거구는 김용호 군의회 부의장만이 유일하게 부각되고 있어 변수만 없다면 쉽게 도의원에 입성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용호 군의회부의장은 반드시 정당의 공천을 받아서 출마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것은 민주당강진지역위원장과 4-5대 군의원 재선을 한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평민당 시절부터 조직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당의 옷을 입으려는 것은 당연한 행보로 해석하는 눈치다. 김용호 군의회부의장은 후배양성을 위해 도의원 출마로 유턴했다고 밝히면서 이미 입지를 굳히고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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