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등록 앞두고 유력후보 이낙연 면담 경쟁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내려갔더라면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공적은 뭐니뭐니 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려야 옳다”고 말했다. 바로 그날 이낙연 위원장은 이해찬·이인영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찬이 이뤄졌다. 그날 자연스럽게 총선 민심과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으리라 짐작되는 가운데, 이낙연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후임으로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당대표에 이 위원장이 당권을 쥐는 당대표에 출마를 하느냐, 아니면 대권을 향한 직행을 택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다음 달 7일에는 민주당의 21대 첫 원대대표 선출이 있다. 28일 오늘까지 후보등록을 하는 원내대표의 경선에 도전하는 유력 후보자들이 이 위원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위원장의 ‘이심(이낙연의 심중)’ 이 곧 당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이 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란 거대 여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하였을 뿐 아니라, 압승에 따른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당내 입지가 탄탄하다. 더구나 오는 8월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 위원장을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이 위원장의 ‘이심’을 얻으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이 위원장이 ‘이심’을 내비치지는 않고 있지만 결국 원내대표 선거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이 위원장의 위치가 당내에서 탄탄한 가운데 이 위원장이 안정적인 대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당대표라는 교두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당 대표의 활동 기간은 단지 8개월뿐이다. 당대표의 교두보는 필수적이지만 대권에 도전하려면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어 있는 당헌이 있어 6개월만 당 대표를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이 위원장의 당 대표는 당권에 도전하는 주자들이 보았을 때는 과욕으로 비처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위원장이 당 대표를 맡을 경우 무엇보다도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 위원장측은 일단 원내대표부터 선출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당 대표를 거쳐 대선 레이스를 할 경우와 단지 중재자 역할만 했을 때의 유불리를 따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과 함께 일부 친문에서도 전당대회에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호남을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들의 지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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