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자기술 심포지움
6월 26일 오후 2시에 강진청자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제1회 청자기술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경진 (강진탐진요)가 전남지역 청자의 사용원료 및 소지 특성에 대해 발표를 하였고, 피재환 (한국세라믹 기술원)이 해남점토를 활용한 무균열 청자제조를 위한 열팽창제어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이정재 (전 DL하이텍)은 도자기에서의 주입성형을, 김응수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강진지역 원료분석과 이를 활용한 청자소지 조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네 분의 짧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전남지역의 사용원료 및 소지 특성
김경진(강진 탐진청자)
청자 기술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토의 발견이다. 요즈음은 새로 만든 점토에 과일식초 또는 막걸리나 맥주 등을 첨가시켜 따뜻한 온도에 밀봉, 보관하여 두면 불과 1-2주일 만에 숙성이 잘된 점토를 사용할 수 있다. 발효균 등이 점토 속에서 박테리아와 함께 발효하여 점토 냉에 점력을 증강시켜주는 것이다.
태토의 기본형태는 50% 이상의 점토광과 용제인 장석 10% 이상, 내구재인 규석 1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자기의 소지는 용도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다르지만 최종적인 목적은 사용원료가 태토 속에 균일하게 분포되고 성형에 따라 수분이 희망하는 가공성을 부영하도록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 고려청자의 경우 황토나 사토 속의 철분과 소나무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이 함께 적절하게 환원 변조가 되면 푸르스름한 비색의 청자가 탄생된다. 유약에 산화코발트와 산화크름 등을 섞어 유약 그 자체로만 푸른색을 내고자하는 요즈음의 청자와는 격이 다른 이 푸른색은 바로 점토 속에 적절한 철분을 섞어서 유색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강진의 용운리, 계율리 등지에서 청자 점토를 채토하여 백토를 첨가했다. 또한 사당리 미산마을에서 청자 점토를 채토한 후 강진 몰토와 장석을 첨가, 원료를 곱게 분쇄했다. 불순물을 120목의 체에 걸러 제거한 후 교반하고 물속에 침전시켜 미세한 앙금만을 채취하여 일정기간 그늘에서 수비 토련, 성형하였다. 무균열의 후상감은 칠량면 봉황마을 황토를 사용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남지역 청자 사용원료 및 소지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해남점토를 활용한 무균열 청자제조를 위한 열팽창제어
피재환 (한국세라믹기술원)
해남점토를 화용하고 소지와 유약의 열팽창 제어를 통해 무균열 청자를 개발하였다. 해남점토 100%를 사용한 균열 청자 광물조성에 비해 해남점토를 이용해 점토광물 42,5%, 장석광물 20%, 규석광물 37,5% 조성에서 무균열 청자소지가 제조되었다. 이 조성을 가지고 해남점토 배합비 변화실험을 통하여 해남점토 배합비가 가장 낮은 조성에서 열팽창계수가 600°C에서 7,7(E6 /K)정도 높게 나왔다. 동일 조성에서도 원료의 첨가량에 따른 열팽창계수 변화도 조사하였다. 이 소지 조성에 적용된 유약의 열팽창 제어 실험을 하였고 그들의 물성 및 특성평가 결과에 대해서 논하였다.
도자기에서의 주입성형
이정재(전 DL하이텍)
무기 재료를 원료로 하여 이것을 단미(單味) 또는 다른 것과 혼합하여 인공 또는 기타 방법으로 만들어서(성형 成形) 열(熱)을 이용하여 내구성 있게 정화시킨(소성 燒成) 물건의 총칭이 도자기다. 제품의 특성에 따라 그 사용 원료가 다르거나 사용 비율(점토류, 장석, 규석)이 다르며 성형방법(물레성형, 주입성형, 암출성형, 등) 또한 다르며 소성방법(소성 온도, 시간, 가마분위기, 사용가마, 사용연료 등)도 다르다.
강진지역 원료분석과 이를 활용한 청자소지 조합에 관한 연구
김응수 (한국세라믹기술원)
도자는 전통세라믹의 큰 축을 차지하는 소재이며 세라믹 분야에서 다루는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도자는 점토가 주성분인 천연광물 원료를 이용하여 제조되며 각각의 소성온도와 조성범위로 구분되어져 왔다. 도자는 제조를 위하여 사용되는 원료가 점토- 장석- 규석의 세 가지 구성 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triaxial system'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도자의 제조를 위하여 사용되는 원료의 측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나 실제로는 제조 공정 중에서 인지 못하게 되는 것이 process water이다. process water로는 대개 지하수가 사용되는데 지하수는 다량의 알칼리와 알칼리토 이온들이 용해되어 있고 계절별로 이온들의 용해량이 변한다. 이러한 이온들은 도자 소지 및 슬립의 가소성과 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써 작용하게 된다.
도자에서 점토는 성형 공정 중 소지에 가소성을 제공하고 성형된 기물의 이동이나 장식 등의 공정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성형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준다. 또한 소성 후 기물 내에 뮬라이트상과 유리상을 형성시켜 사용 환경에서 충분한 강도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기물이 투광성을 띠게 하는데 기여한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점토는 채취되는 지역에 따라 카올린이나 클레이 등으로 불린다.
사진설명: 발표를 하고 있는 김경진 강진 탐진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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