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68호 강진청자도요지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학술세미나 성료
11월 30일 1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병국 의원실 주최로 열려
■ 정병국 의원, “도요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문화유산의 보존 방향 찾아야”
사적 제68호 강진청자도요지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11월 30일 국회의원회관 1층 128호 제3간담회의실에서 정병국(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강진군에서 투자 유치한 ‘대구면 용운리 테마파크사업’의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신청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황주홍 강진군수, 황호만 강진군 기업유치위원회 위원장, 최장락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사무관, 조성룡 성균관대 건축학부 교수, 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등 학계,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정구창 (주)동승 기획조정실 부장, 대구면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병국 의원은 인사말에서 “강진 고려청자는 전 세계가 감탄하는 최고의 문화컨텐츠이자 우리 문화유산의 백미(白眉)”라며, “강진군 도요지는 고려자기의 보고(寶庫)로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강진 고려청자 도요지 현장에 가보면, 무관심 속에서 가마터가
방치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전통문화를 박제화(剝製化)하는 것에서 벗어나 보존과 활용을 얼마나 균형적으로 배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강진 고려청자도요지의 합리적인 보존과 활용에 대한 고견을 수렴하여 제도적․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면 법 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 황주홍 군수, “청자촌 일대를 강진의 신(新)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강진 고려청자도요지 보존활용을 위한 개선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국가지정 사적지의 방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보존과 활용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사유재산권 행사에도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황 군수는 “지난 5월 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정받은 강진 고려청자문화특구를 비롯한 청자촌 일대를 강진의 신(新)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최장락 문화재청 사무관, “도요지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기준 마련돼야”
■ 안정환 회장, “강진 청자도요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적극 추진해야”
최장락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사무관은 “강진 대구면 청자 도요지의 경우,
5개 리(里)에 200여 개소의 도요지들이 분포하고 있으나 사적(史蹟)으로 지정된 것은 25개소 100여 기 내외”라며, “도요지가 분포한 전 지역을 문화재구역으로 지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표조사를 통해 도요지 분포밀도, 보존상태,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구역을 정해 사적으로 지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유관조사인 지표조사의 한계성으로 인해 지정구역 이외에도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도요지들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반대로 지정된 도요지
중에는 그 가치가 미흡한 도요지가 존재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도요지를 사적으로 지정하기 전에 필요한 문화재 지표조사, 시․발굴조사 등 학술조사와 선별 지정 등을 대한 기준 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안정환 (사)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 회장은 “문화재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활용”이라며, “강진 청자도요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강진군의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정부 지원을 받아 고려청자 도요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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