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광주지방경찰청장 직무대리 김학역 경무관님께
김학역 경무관님!
안녕하십니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치안업무 수행에 대단히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청자골 ‘남도답사 1번지’ 강진에 사는 77세의 노인입니다.
최근 강진군민장학재단의 광주경찰의 강압 수사에 대하여 강진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통분(痛憤)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강진군민장학재단의 기금은 저같은 곤란한 사람도 지난해 6월 10만원을 기부했을 만큼 우리 강진군민의 피와 땀, 정성과 희망으로 이루어진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금자탑(金字塔)입니다.
강진군민장학재단의 성공적 운영은 <중앙일보>의 사설(社說)에도 소개될 만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진군민장학재단의 기금으로 희망이 없었던 강진 교육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과 영랑 김윤식 선생을 꼭 빼닮은 무소속 황주홍 군수님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정직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일 잘하는 군수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 군수는 강진군민 모두가 존경하는 다산정신(茶山精神)을 몸소 실천하는 목민관(牧民官)입니다.
고향 강진을 신앙으로 생각하며,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불철주야 군정(郡政)에 임하고 있는 황주홍 군수를 정치적으로 죽이는 일은 황 군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강진군민의 삶에 관한문제로서 우리는 그를 열렬히 지지하고 성원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이 3개월 동안 강진군청과 장학재단, 사업자들을 이잡듯이 뒤져 군수를 포함한 공무원들은 쓰나미를 맞은 것처럼 초토화돼 망연자실하고 있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2010년 4월, 전남지방경찰청이 내사 종결처리된 사건을 지난 2월 24일 광주지방경찰청이 강진군청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군(郡) 단위 기초자치단체의 장학기금에 관한 문제로 이처럼 잦은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저는 ‘마구잡이식’ 경찰수사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강진군민장학재단에 대한 경찰 수사를 조속히 종결해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경찰 수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치주의(法治主義) 구현과 인권(人權)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서 정도(正道)를 걷는 광주경찰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법과 원칙,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광주경찰이 만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23일
강진군 강진읍
안경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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