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정보력은 어디까지…
Y군의원과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관의 대화내용 공개
지역 정치권 인사 제보 가능성 ‘주목’
최근 강진군의 정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진군이 지난 3월 17일 오전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보낸 <진실의 일부를 밝힙니다>라는 보도자료에서 광주지방경찰청 모 수사관이 “우리가 강진군의회 Y의원을 여러 차례 만나오고 있는데, Y군의원이 M군의원(전 강진군민장학재단 사무국장)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부탁하더라.(당신은 안다치게 할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수사에)협조해 달라.”는 대화내용을 입수해 폭로했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수사기관의 수사관에게 “피(被)조사인을 다치게 해달라”또는 “다지치 않게 해달라”하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우리 지역의 군의원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驚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진군은 어떻게 관련정보를 입수했을까.
우선 지역 정치권 인사로부터 전해들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행사나 모임에 참석했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Y군의원의 발언내용을 가장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 중 강진군 관계 공무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문건이나 구두로 관계 공무원에게 알렸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다 알고 있었고, 일부 군청 출입기자들도 다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한 공무원의 말도 새겨들을 만하다.
Y군의원의 매년 행정사무감사 당시의 장학재단 관련 군정질의 등 정치적 행보를 유심히 살펴볼 만큼 관련정보가 관계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미 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강진군은 입수경위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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