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많이 가져오는 곽영체 도의원
총 53억3천만원··· 도비 36억1천만원, 교육예산 17억2천만원
곽영체 도의원은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도의원이 된 후 교육의원까지 활동의 진폭이 넓어져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는 강진을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8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만나보았다.
지역발전 위한 예산확보 등 풍부한 행정경험 의정에 큰 도움
강진장학재단은 ‘강진의 희망’ 화합 깨트리는 일 없어야
문: 교육자로서 공직에 몸담고 지내다가 도의원이 된 후 활동소감은?
막상 도의원이 되고 나니까 걱정이 많아졌다. 어떻게 하면 지역의 미진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날마다 고민이 되었지만, 그러나 일 잘하라고 군민들이 뽑아주셨으므로 그런 고민들을 즐겁게 생각하며 지낸다. 그래서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가며 임기 동안에 군민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분골쇄신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 군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아무래도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일이다. 정치인들이 입으로만 군민을 위한다고 외치는데 정작 강진에 해놓은 일이 없으면 실망하고 만다. 곽 도의원은 지난 8개월 동안 어떻게 일해 왔는지 말씀해 달라.
전남도청 주관사업이 8건에 36억 1천만 원이었다. 또 도교육청사업이 16건에 17억 2천만 원, 총 53억 3천만 원이었다. 어느 도의원 못지않게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강진의 여러 학교에 예산지원을 할 수 있었던 점이다. 교육장 출신답게 각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주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육이 살아야 강진이 산다는 신념 때문에 노력을 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생각한 일은 국가지방도로 55호선으로 도암과 신전 사이 위험도로 개선사업추진이다. 또한 크게 보람을 느끼는 것은 최근 5년 동안에 3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던 곳이다. 4월부터 측량과 토지보상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 문제는 윤도현 도의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어서 지역구를 떠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문: 예산을 가져오는 일은 쉽지 않을 텐데······.
저는 도의원이기 때문에 도청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재량사업비가 있다. 또 교육의원이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주어지는 사업비가 있어 사실상 두 몫의 예산을 끌어오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도 지사님이나 교육감께서 지원해 주셔서 생각보다 지역의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예산을 끌어오는 방법에 있어서는 먼저 일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기 때문에 예산관련 담당자들과 의사소통에 자신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또 민주당이라고 해서 예산을 많이 주라는 법이 없는 것이고, 본인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사업의 성격을 놓고 또는 사업의 선후를 놓고 얼마나 절실하게 설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문: 도의회에서 하는 역할은?
도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일 외에도 한옥연구단체, 희망공교육연대, 실버복지연구회, G포럼 등 도민의 복지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문: 도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인데 어렵거나 외롭지는 않는지?
우려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분위기가 좋아서 일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당을 말하기에 앞서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원들과 형님 동생하고 지낼 만큼 인간적으로 가깝다. 의회단체도 교육위원회, 희망공교육연대 등 모임을 함께 하는 동호인들이 50여 의원들이다. 집행부와도 활발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묶어진 끈을 풀듯이 풀어나가고 있다.
문: 선거 때에는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으나 당선된 뒤로는 전화조차 없다며 유권자들은 불평을 하게 된다. 이는 누구나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맞다. 당선된 뒤로 유권자들로부터 얼굴보기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의회에 나가서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본연의 임무에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고, 전남도내와 교육청, 군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고 쪼갠다. 특히 숙원사업은 반드시 마을 이장을 만나 함께 현장 확인을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일을 추진하고 있다. 언제든지 현안문제가 있으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풀어나갔으면 한다.
문: 강진군이 여러 가지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공방전도 치열하고 분위기가 여간 예사롭지 않다.
강진군민을 위해서 하루 빨리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군민의 한사람으로 이모든 사태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군정이 안정되고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군민도 편안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이든 간에 일의 목적과 과정이 군민을 위한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 그 답은 명쾌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문: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강진에서 일렬의 사태로 인해 군민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열심히 일하는 군수와 군청 공무원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느 공사업자가 담당공무원에게 식사나 한 번 하자고 제의할 때 차라리 우리 고장 강진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좀 내달라고 했다면 그것은 미담이 아니겠는가 말하고 싶다. 강진군청 공무원들처럼 열심히 일한다면 대한민국 어떤 공무원이든 간에 모범공무원이요, 청렴공무원일 것이다. 그만큼 열심히 일해 온 군청공무원들이다. 그런데 좁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은 하지도 못하면서 남을 꺾고 자신이 잘되려 한다면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강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남을 헐뜯는 사람이 있다면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사필귀정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저 역시 부끄럽지만 1천만 원 정도 기탁했다. 이는 강진을 사랑하는 마음과 2세들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기탁한 것인데, 장학재단을 헐뜯는 사람들은 그동안 얼마나 장학금을 냈는지 궁금하다. 이제는 군민의 성숙한 마음으로 모든 문제를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담: 송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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