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罪)와 벌(罰) 그리고 천국(天國)과 지옥(地獄)
이형문(수필가, 영랑기념사업회 자문위원)
하느님이 인간의 생명을 주셨고, 거기다 인간에게만 마음을 자유로 쓰도록 담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은 내 마음 씀씀이에 따라 자신을 지키고 싸우는 길입니다. 마음에는 세 가지 길이 있는데 첫째는 하느님이 지배하도록 하는 길과 둘째는 마귀가 지배하는 길, 그리고 셋째는 인간들 자신이 갖는 길입니다.
이 중에 우리 인간은 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당연히 하느님이 지배하는 정직한 길로 살아가야함이 당연한데, 살다보면 그러지 못하고, 악한 마귀가 달콤하게 유혹하는 곳으로 빠져버리는 길에서 인간 자신이 길을 잃고, 죄를 짓는 경우가 되고 맙니다. 그런 마음이 변색되면 말투가 달라지고, 마음 자체가 병들어 오염된 짓을 하게 되고, 얼굴 자체가 변형됩니다. 선한 얼굴 모습은 맑고, 밝은 눈빛과 정직함이 나타나 보이지만, 마음이 어딘가 구리고 오염된 사람은 눈빛이 맑지 못하고, 초조하게 보이며 어딘가 자신을 숨기는 가식의 모습처럼 이중적 탈을 쓰고 살아 가기 때문에 인간의 인품이 달라 보입니다. 거기에다 인간들이 살아오는 동안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오염 덩어리들이 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죄와 벌로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그게 마치 신상(身上)(몸 안의 질병)의 유전 인자와도 같은 가족력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들 마음 씀씀이가 그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살아가며 깨우쳐야 합니다. 그것은 마귀의 나쁜 유혹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그릇에 깨끗함을 담아 죄와 싸우는 길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천국에 가고 안 가고는 자신의 삶에 얽히고설키는 오염의 한계와 비중의 점수 차이에서 하느님만이 결정할 사항입니다. 다음의 한 예를 들어봅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깊은 암자의 큰 스님을 찾아뵙고, 사실을 실토하고 다시 새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내용은 자신이 3년 전에 직접 살인은 하지 않았으나 피치 못하게 교사한 사실을 고백하고, 그동안 양심에 가책을 받아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라도 부처님께 참회하고 불공을 정성껏 올린다면, 나의 죄가 사해져 지옥을 면할 수 있습니까? 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은 이미 깊은 병으로 신음 중이었습니다. 그때 큰 스님은 그럼 가서 못과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못을 나무 기둥에 박으라고 했는데, 다시 못을 뽑으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을 본 스님은 말하기를 “나무 기둥에 못을 박은 것이 죄를 지은 것이라면 못을 뽑은 것은 참회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야...” “그러 하오면, 제가 지은 죄가 이제 다 없어졌다는 말인가요?”라고 다시 물었을 때 스님은 “그대가 비록 반성하고 후회하며 참회하였다 하더라도 못을 박았던 못 자국이 없어졌는가? 남아있는가?” “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스님...” “그대가 지은 죄가 이와 같네...” “하오면, 어찌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큰 스님은 “그대가 한 사람을 죽였다면 열 명, 백 명, 천 명을 살리는 일에 나서야 하네... 그래도 그대의 죄가 없어질까 말까라네... 가령 그대 죄에 못지않게 다른 한 사람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거짓말만 하고, 사기만 치고, 남의 등을 쳐서 가슴 아프게 하고, 지신의 욕심만 채우며 사는 인간이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 돈 봉투를 몽땅 내놓고, 깊이 반성하며 통곡하면서 마룻장을 두드리며 잘못을 회개하오니 죄를 사해달라고 하느님께 호소한들 그 죄가 없어질 수 있겠는가? 한번 비교해 보시게... 그대가 죽어서 천국이나 극락 세상에 태어나려면, 살아있을 때 먼저 착한 일, 하나님 품안에 편안히 안기는 삶이 된다고 한다면, 그동안 살아오며 지은 죄를 모조리 회개만하면 된다는 그런 ‘만능 지우개’로 말끔히 지우는 것이 이 세상천지에는 정말 없다네... 아무리 회개하고, 절에 가 불공드리고 해도 그 과보는 뒤따르고, 남는 법, 그 업을 깨우치는 것이 불교이고, 인과응보라네... 살아서 복된 삶을 누리고, 죽어서 천국에 가고자한다면, 한 세상 사는 동안 정직하고 당당하게 부지런히 일하며 악한 짓만은 절대 저지르지 않고, 남모르게 좋은 덕을 많이 심어 놓는 길 밖에 없다네...”
최근 미국 미시간 주에 한 교회 담임목사가 “Love Wine(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을 냈는데 “지옥은 없다” 그리고 “이 세상에 살았던 모든 사람은 천국에 갈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2011년 4월25일자 타임 잡지의 기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니 영원한 지옥에 보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기독교측의 반박은 만일 지옥이 없다면, 죄를 회개하거나 예수님을 믿으라고 사람들을 귀찮게 할 필요가 무엇입니까? 성경을 성경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믿기에 불편해도 성경의 진리를 바꾸면 그것은 실로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지옥이 아닌 천국 백성으로 삽시다... 라는 흥미로운 글의 내용을 요약해 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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