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교비 40억 있었는데도 13만원 월급 지급···
성화대는 학교 교수들의 6월 급여를 13만 원씩 지급해 언론으로부터 크게 부각된 사실이 있었으나 그 당시 학교측에서는 현금 4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교과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지급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난 9월 30일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40억 원은 교직원의 인건비 등으로만 사용하도록 용처가 제한된 ‘교비회계’였고, 정상적으로 교수 월급을 줄 수 있었는데도 월급이 나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성화대측에서는 “이 돈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없이 쓸 수 없는 돈”이라며 “교과부 쪽의 실수와 업무 태만으로 급여 미지급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성화대가 예금통장 3개에 보관해둔 교비회계 40억 원은 교과부 지시로 확보된 돈이며, 지난 해 성화대를 감사한 뒤 이 대학이 땅과 건물을 구입한 과정이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를 되팔아 해당 금액 (40억 원)을 교비회계에 넣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성화대는 이를 이행한 뒤 지난 해 11월 교과부에 ‘감사 지시 이행완료’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올해 5월 17일 다시 감사 지시 이행완료 공문을 보냈고, 한달 쯤 지난 6월 14일에도 교과부의 요청으로 공문을 또 보냈지만 교수 월급으로 13만 원이 지급된 6월 17일까지 교과부의 최종 승인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화대 관계자는 “A주무관이 타부서로 발령 나기 전 40억 원은 감사 지시 사항을 이행한 결과로 마련된 돈이기 때문에 교과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교수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자 교과부의 특별감사가 진행됐고 여론의 질타를 받다 보니 몇몇 잘못이 실재보다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에 보냈다는 공문은 받은 적이 없고, 교비회계는 교과부 승인이 없어도 쓸 수 있다”면서 “감사 지시 사항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교과부가 승인하는 절차도 없다”고 밝혔다. 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학사관리가 엉망으로 이뤄진 점, 가족을 교직원으로 앉힌 뒤 특별 승진을 시킨 점 등 다른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9월 28일 무더기 비리와 부실로 명신대(4년제)에 대해 시정하지 않을 경우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재차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 폐쇄 계고를 했던 성화대학이 이달 1일까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과부는 2차 계고를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교과부는 학교 폐쇄는 물론 임원취임 승인취소 등의 절차도 뒤따르게 된다.
본지에서는 9월 28일 성화대학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당시 교과부에 와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이틀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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