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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수권 시인의 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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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정관웅 수필가, 이수희 주인공, 이현숙 소설가, 김명희 수필가 |
시집 세 권 내고 출판기념회 연 이수희 시인
제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인 송수권 시인 축사
정일근 경남대 교수, 최한선 도립대 교수도 축사해 눈길
이수희 시인(강진 대구 출신)이 시집을 세 권 내고 지난 8월 8일 저녁 8시 30분 다산수련원에서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참석자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이날 제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이자 영랑의 시세계를 가장 계승한 시인으로 알려진 송수권 시인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수상자이자 경남대 교수인 정일근 시인과 도립대학교 교수인 최한선 시인이 또한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시인 윤영훈 강진칠량중학교 교장과 강진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해 주었다.
김해등 아동문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수희 시인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저를 지도해 주신 분들의 공도 컸지만 곁에서 늘 격려해 주신 지역의 선·후배님들의 사랑이 컸었다”고 술회하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지인은 “우리 강진지역은 영랑과 현구 선생과 같은 큰 시인들이 있어 늘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수희 시인과 같은 분들이 열심히 영랑과 현구의 시세계를 계승 발전시키는 느낌이 있어 오늘 조촐한 잔치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문단과 동떨어진 지방에 살면서도 꾸준히 중앙문단에 시를 발표해왔고, 그러기 위해 남모르는 노력을 해온 점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시작(詩作)의 태도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희 시인은 2006년 「시선」으로 등단, 시집 「하늘 눈」과 「봄은 지금 배달 중」을 출간한 이후 최근 「그리움만 접수합니다」를 시선사에서 출간한 바 있다. 정일근 시인은 「그리움만 접수합니다」란 시집의 서평에서 “이수희 시인의 시집을 찬찬히 읽으며 사람보다 시를 먼저 ‘징하게’ 알게 되어 반가웠다”며 “그녀는 자연의 이름을 친구처럼 불러주는 시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시집 세 권을 내고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는 점,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내실이 있었다는 점이 돋보인 행사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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