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공천제 폐지는 호남만이라도”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강진 민주당사에서 주장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전 4선의원)이 7일 오전 강진군의회와 강진읍시장을 방문한 후 강진 민주당사를 방문, 당직자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천 전장관은 “정치적 행보로 오해하지 말라”며 “4월에 광주법원 앞에 변호사사무실을 차렸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세계적 명품브랜드 정당이 지금 저하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그러나 지방선거도 중요하지만 총선과 대선이 더 중요하므로 명품브랜드정당을 되찾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15년 전에 정권을 쥐었고 다시 5년 뒤 선거에서도 이겼다”며 “황의원과도 어떻게 민주당을 변화시키느냐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변하려면 정책과 비전의 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둘째는 민주당이 민주적인 정당인데도 민주주의에 뒤처진 것을 극복해야 하며, 셋째는 민주당은 과거 부족한 점과 잘못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과 비전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복지국가 등이 될 것이며, 노무현 정권 때 당원 50% 국민 50%의 투표권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았듯이 그 같은 민주주의가 필요하고, 한미 FTA 등은 노무현 정부에서 적극 추진했는데도 반대의사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므로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예를 들었다. 천 전장관은 “민주당이 자기변화를 해야만 국민들의 열화 같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 민주당이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천제 폐지가 되지 않더라도 당원들에 의해 당론이 정해졌으니 만큼 호남만이라도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천은 도덕성과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천 장관의 방문에는 민주당 당직자 30여 명이 참석해 경청했으며 정치적 질문에 답하는 순서를 가졌다. 천 전장관은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와 사시를 합격한 후 15대~18대까지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의원과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