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특별인터뷰
김남준 강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고향으로 돌아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니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김남준(59) 강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지난 2011년도 1월 4일 강진경찰서 읍내 파출소장으로 부임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신전면 신흥마을 태생인 김 과장은 78년 경북 의성에서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에는 줄곧 서울에서 근무해오면서 주변인들로부터 근면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고 정평이 날 정도로 맡은 일에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통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지독할 정도로 파고들기 때문에 결국 좋은 성과와 결과로 이어지는 보람을 얻기도 했다.
특히, 2000년도에는 서울 동작서에 근무하면서 강절도범 검거 전국 1위를 하여 경위로 특진을 하였다. 김 과장은 “신대방동 파출소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순찰 중에 나갔다하면 절도범을 잡았어요. 참 운이 따라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지만, 당시 강절도범을 잡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굳은 의지의 표정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국1위는 또 다시 이어졌다. 2010년에는 가리봉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업무성과 전국 1위를 하면서 경감 승진을 하였고, 이후 고향으로 희망했을 때 우선순위를 얻어 강진으로 내려 올 수 있었다.
2011년 강진경찰서 읍내 파츨소장으로 부임하여 2년간 근무하면서 보통 근무연수에 비해 6개월이나 연장되는 최장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 드디어 세 번째 전국 1위를 한 것이다. 2012년 읍내 파출소 직원이 경감으로 특진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읍내파출소장으로 있으면서 ‘아름다운 말, 고운 말, 고객 감동을 위한 전화 친절 응대’라는 책자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책자는 민원인들의 문의가 있을 시에 적절한 전화 응대를 할 수 있는 요령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는데, 강진경찰서가 전화친절 1위를 얻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112 신고처리 실명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하여 이후 전국적으로 실시케 하는 기초를 마련했다. 112신고를 해도 누가 왔다갔는지 알 수 없는 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찰명암을 통해 누가 왔다 갔는지 알게 하는 명암실명제다.
김 과장은 “서울과 달리 정적인 문화로 인해 교통질서조차 조금은 문란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장단 회의나 읍발전협의회, 마을별 홍보활동, 직접 순찰과 도보를 통해 계도활동을 펼친 결과 훨씬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012년 중국교포 살인사건 당시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던 것도 순찰차가 항시 현장에 있어서 바로 출동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읍내파출소를 시공부터 완공까지 책임 하에 개소식을 하기도 했다. 김 과장에게는 고향으로 돌아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었다. 예전 서울 구로서 경무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옥상공원 공원화 사업을 주도하였던 일이 읍파출소 청사를 잘 완공할 수 있는 공부가 된 셈이었다. 구로서에는 ‘구로서 30년사’를 제작하면서 초대서장까지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여 책자를 만들어 냈다는 김 과장은 참으로 열정적으로 해냈던 일이었다고 감회를 더듬었다. 어떤 일이든지 주어지면 해결될 때까지 본인의 사적인 생활은 전혀 하지 않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마무리를 하는 성격이 어쩌면 좋은 결과를 낳고 보람을 매번 안겨준 일이 되었다.
강진읍 파출소장을 마치고 2013년 2월 4일 강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계속 고향에 근무하는 영광을 얻었다. 강진경찰 중 70여 명이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쁜 자리다. 업무자체가 교통사고 예방이기에 특히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시책을 개발하는 일에 집중했다. VIP순찰, 블랙캅스 등 강진경찰서의 안전한 치안, 행복한 강진의 슬로건에 맞는 적극적 치안시책 개발이 안전한 사회구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7일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올해로 36년차 경찰생활을 해오면서 2004년 모범공무원상 등 상장만 해도 50여 장이 넘는다. 또한 경찰관으로 승진 기회인 시험승진, 자동승진, 특진, 심사라는 네 가지의 승진을 모두 다 거친 이례적인 사례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김남준 과장은 그 무엇보다도 보람 있는 일은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경찰생활을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륜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가족으로 박재희 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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